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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쓸데없이 느끼는 늙어감

by mmgoon 2023. 5. 13.

 

 

지난 포스팅에서 "속옷을 구입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슬기롭지 않은 소비생활

정신을 차리고 보니 11일짜리 출장이 앞에 있습니다. 아아 얼마 전까지 아직 멀었다고 방치해두었더니 이렇게 다가왔군요 -_-;;; 문득 가지고 있는 여행용 가방들을 살펴보니 기내용과 초대형의 2

saigonweekend.tistory.com

 

 

뭐 이 나이에 속옷과 양말 정도 구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만,

뭐랄까 이번에도 녀석들을 구입하면서 시대가 변해감을 느꼈습니다.

흑흑- 늙어간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제가 구입한 빤쮸는 삼각형이고, 하얀 양말은 목이 어느 정도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적어도 우리동네 마트는) 트렁크 형과 목이 없는 하얀 양말이 대세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열심히 매대를 뒤져서 겨우 원하는 디자인들을 구했습니다.

 

그렇게 마트를 나와서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길에 과연 앞으로의 나는

 

1. 이 나이에 삼각을 버리고 트렁크로 갈아타야 하나

2. 이제 나이도 있으니 복숭아뼈를 드러내놓고 다니는 부끄러움을 극복할 수 있나

 

라는 등등의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이번 출장을 핑계로 구입한 녀석들과 기존에 있던 녀석들을 합치면

앞으로 상당 기단 동안 위의 2가지 고민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으음.... 

미래의 고민은 미래에게 보내는 건가요.

 

나이가 먹어가니 쓸데없는데 감정적인 영향을 받는가 봅니다.

이래서 늙어가는 것이 흑흑-

 

새로 사온 속옷들과 양말을 빨래하고 널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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