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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004

집이나 하나 살까 이전 포스팅에 휴대용 키보드 하나 샀다고 좋아라 했지만 지금 상황은 뭐랄까 키보드가 큰 문제가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나름 마음에 들어서 (가까운 수퍼랄지, 식당들이랄지 등등) 계속 살 마음이 있었다. 게다가 전세값이 미친듯이 높은 상황에 계약을 했으니 내가 높은 전세값으로 계속 산다면 주인에게도 나름 이득이기에 이런 식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내가 원하거나 계획한대로 돌아가지 않기도 한다. 얼마 전에 전화를 받았다. ”아아 집주인인데여“ ”안녕하세요 (굽신굽신) 그러니까 네네 집 깨끗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아 감사하고여 (니 녀석은 혹시나 2년 더 있으려고 마음을 먹었을지 모르나) 이번에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가려고 해서여 니가 집을 비워줘야 해여“ 그러니까 지난 번에 전세를.. 2023. 10. 30.
역사는 반복되고 지난 몇 주간 여러 인간들이 우리집에서 기거하거나 방문한 관계로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일부 물건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고, 산적한 청소거리에 며칠간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나중에 마음과 정신이 정리되면 포스팅을 올리죠. 암튼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호주 토끼들과 대화를 했다. “알간? 어짜피 개발은 (내가 원하는대로)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함” “글세… 좋은 것 같기는 한데 마음이 잘 안움직임” “아아, 솔직히 이게 유일한 옵션이라구!!” “그렇다면 말이야…” 하면서 녀석들은 자신들의 두려운 마음을 풀어줄 회의를 제안했다. “그래, 니들을 이해함. 그런데 말이야….“ ”응?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 회의 바로 다음 주에 다른 호주 토끼들과 회의가 있는데 혹시나 같은 주에 할 생각은 없어?“.. 2023. 10. 26.
스누피의 힘 이 블로그를 보신 분이라면 제가 새로운 오에스라든지 업데이트가 나오면 냉큼 올리지 않고 얼마간 수 많은 모르모트들이 (여러분 모르모트라 불러서 죄송합니다 -_-;;;) 새로운 경험과 실패와 좌절 그리고 성공을 거친 후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르면 업데이트를 하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렇게 이번 아이오에스도 새로 나왔다는 것은 알았지만 모르모트들의 신음소리를 기다리면서 룰루랄라 하고 있었더랬죠. 그러던 와중에 이번 애플워치에 새로운 스누피 워치페이스가 나왔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오오- 귀엽습니다. 이전에 이메일 주소로 Joe Cool을 사용할만큼 스누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성의 끈을 끊고 냉큼 애플워치 오에스 업그레이드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애플 녀석들…. “아아 그러니.. 2023. 10. 7.
추석 게 그리고 세일 어머님과 만나서 점심을 먹고나서 생각을 해보니 그제께 장을 볼 때 빼먹은 것들이 있더군요. 추석이라고 이거저거 그렇게 많이 구입을 했음에도 아직 필요한 것들이 남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군요. (네네 머리가 점점 나빠지나봐요 T_T) 그러니까 원래는 어제 만두를 빚을 생각이었는데, 재료가 하나 없어서 (뭐냐고 말하기 싫어요 -_-;;;) 냉장고에서 재료들이 놀고 있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는 관계로 어머님을 집에 내려드리고 마트로 차를 몰았습니다. 마트에 도착해서 '오늘은 필요한 것들만 사리라' 라는 (헛된) 마음을 먹고 이거저거 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엇- 저쪽에서 생선가게 청년이 톱밥 속에서 버둥대는 꽃게들을 쏟아내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저기..." "아 1kg 드릴까요?" "아아 그게 .. 2023. 10. 2.
여행용 가방과 하나님 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니가 계획을 하는듯 보이지만 결국 이루시는 건 하나님이라구’ 뭐 대충 비슷한 내용입니다. 어느 본문이냐고 물으시지 말아주세요 (물론 까먹었겠죠) -_-;;;; 얼마 전에 여행용 가방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또 산거야?” 라고 이전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은 물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구입을 한 것은 딱딱한 형태가 아닌 뭐랄까 부드러운 (귀여운 -_-;;;) 보스턴백 형태의 여행 가방입니다 (쇼핑 중독은 아닙니다). 어쩌다가보니 국내 출장이 몇 건 생겼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고, 님하들도 모시고 다녀야 하기에 끌고 다니는 여행가방 보다 어께에 메거나 들고 다닐 수 있는 녀석이 필요해서 구입을 한 것이지요. 뭐랄까 너무 튀지않으면서 (님하들을 모신다구요) 옷가지, .. 2023. 9. 21.
동네 병원의 즐거움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러니까 지난 번에 병원에서 “아아, 코로나는 아니에여” “글쿤요” “자자 약을 드릴테니 드시면 4일이면 나아질 겁니다” 하여 일주일동안 약을 먹었음에도 변화가 없어서 결국 휴가를 내고 다시 그 동네 병원을 찾았다. “아니 아직도 아프신 건가요?” “그렇다죠” “글면 왜 좀 더 일찍 안오시고”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말이져….” “일단 확실히 하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한 번 하시죠” “얌마 니가 지난 번에 음성이라며!!” 라고 하고 싶었지만 순순히 의사 새임의 말을 따라 코를 쑤셨다. 다시 한 번 콧 속에서 피맛이 느껴진다. 흑흑 “역시나 코로나는 아니에여” “글쿤여” (내 코 점막에 사과를 하라고!!!) “그런데 왜 이리 오래 간다지” 하면서 울 동네 병원 의.. 2023. 9. 21.
Winter is Coming 두 주 동안 감기로 끙끙거리고 있는 와중에도 회사에 나와 보고서를 쳐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님하가 지나가면서 한 마디 하십니다. “아아 추위가 다가오는 군” “무슨 말씀이세여? 아직 더운데 말이져” “분위기도 몰라 Winter is Coming이라고” 그러고 생각을 해보니 요사이 님하들이 올 해 쌓으신 공적을 위쪽으로 보고하는 시즌입니다. 비록 불쌍한 김팀장 보다 월급은 훨씬 많으시지만 연말이 되면 우수수 목들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지닌 님하들은 생존을 위해서 공적을 쌓고 계신다지요. 얼마 전에 우리 님하가 부르셔서 “아아, 우리 목표 달성은 어때?” “그게여 제가 연초에 무리한 계획이라고 했자나요” “아아 위쪽에 잘보이려면 그 정도 리스크는 지어야지” “그건 리스크가 아니라 봉황이나 유니콘을 잡.. 2023. 9. 21.
어이고 여름감기 그러니까 이번 주는 무두절입니다. 님하가 더 높은 님하를 모시고 출장을 간 것이죠. 예정대로라면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해가지고 룰루랄라 근무를 하고는 애들 데리고 번개나 때리는 그런 찬란한 한 주가 펼쳐져야 하겠으나, 감기 혹은 독감에 걸려버렸습니다. 주일 저녁에 잠자리에 드려고 하는데 약간 미열이 있어서 무시하고 잠을 청했죠. 원래대로라면 이 정도는 자고 일어나면 해결되어야 하는 것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장난이 아닙니다. 회사가서 약을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다가 결국 포기했죠. 체온계는 배터리가 떨어졌고, 타이레놀은 꼴랑 2개가 있더군요. 일단 약을 먹고 버티다가 약국에서 약들을 사고, 배터리도 사고 집으로 왔습니다. 어헉- 39도!!! 약을 마구 먹어주고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다행이 음성입니.. 2023. 9. 12.
추석 여행 그게 어제였다. 무거운 분위기의 회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거 어쩔꺼임?” “그게… 호주 토끼들이 말이져….” “그 넘들 믿을 수 없다고!!!” “넹 그게 처음부터 토끼라는 존재의 의미라는 것이….”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다행히도 회의가 끝나가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리고여 이번에 기념식에 가셔야 합니다요” “아니 무슨 기념식을 추석연휴 전날에 하냐고!!” “넹. 그게… 호주 토끼들의 개념이라는 것이…..” “아아 알았다고. 글면 너도 같이가” “넹? 제가여?” “니가 저지른 (응?) 일이니 당근 같이가서 우리를 보필해야지” 라는 식으로 분위기가 진행되어서 덜렁 추석 연휴 전전날과 전날에 머나먼 남쪽바다로 출장을 님하들을 모시고 가야하게 되었다. 아아- 나이가 몇인데 위로만 모시고 출장이라니 -_-;;.. 2023.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