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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호주24

[조금 긴 출장] 컨퍼런스 첫 날 3일차 - 2023.5.16 (화요일) (페퍼호텔) 어쩐지 피로가 몰려오네요. 아마도 긴장한 것이 일부 풀렸나봅니다. 1층에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죠. 뭐랄까 이 호텔은 로비와 1층이 작고 아담하다고 해야하나요 덕분에 아침식사도 단촐합니다. 뭐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선택의 여지가 적습니다. 영국식 아침식사와 약간의 과일 정도군요. 이렇게 오늘이 시작됩니다. (컨퍼런스) 뭐 울 업계 컨퍼런스를 한 두번 다녀본 것은 아닌데 호주 토끼들은 왠일인지 보안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는 것 같군요. 나이트 클럽 보디가드 처럼 생긴 보안요원들을 통과해서 컨퍼런스가 열리는 곳으로 갔습니다. 안쪽은… 네 울 업계군요. “자자, 커피 한잔씩들 해여” “미스터킴 이거 우리나 커피 원두인데 챙겨줄께” "울 회사 로고가 들어간 안경.. 2023. 5. 16.
[조금 긴 출장] 아들레이드 첫 날 2일차 - 2023.5.15 (월요일) (아들레이드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암것도 먹지 않고 그냥 쿨쿨거리다가 정신을 차리니 아들레이드 공항입니다. 입국은 그저 간단. “혹시 7일 이내에 인도네시아에 다녀오신 적이 있나요?” “아녀” 라고 하자 입국이 끝났습니다. 이 곳은 내가 밀수라든가 스파이라든가 보다 (둘 다 아니에여 -_-;;;)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것이 중요한가 보다. (페퍼스 호텔) 짐을 찾고 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 아들레이드 숙소는 아들레이드 중심에 있는 페퍼스 웨이무스 아들레이드 (Peppers Waymouth Adelaide)라는 호텔입니다. 약간 비싸지만 특가세일 중이었고, 회의 장소를 도보로 이동 가능해서 냉큼 예약을 했습니다. 전체적인 호텔의 분위기는…. - 작은 로.. 2023. 5. 15.
[조금 긴 출장] 출발하는 날 1일차 - 2023.5.14 (일요일) (인천공항) 어제 하루 종일 소파위에서 뒹굴거렸음에도네 불구하고 도무지 긴 출장을 떠난다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죠.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일단 커피를 한 잔 하고, 볶음밥을 만들어 어중간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 구입한 중간 크기 가방에 이런저런 옷가지들과 속옷들을 넣고, 약들을 챙기고 (크흑- 나이가), 우산도 하나 챙기고 등등 한 11일짜리 짐이 나름 됩니다. 역시나 새로 가방을 장만하기 잘했습니다. 집을 나서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맑은 날이네요. 택시를 타고 오면서 ‘아 어딘가 놀러가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죠. “당신 외국으로 가는 중이 아닌가?” 라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네, 출장은 여행이 아니져. 그 동안.. 2023. 5. 15.
여름에 다녀오기 토끼들과의 정기 회의가 잡힌 것은 거의 6개월 전의 이야기였고, 왠지 이렇게 쓰고 나면 이런저런 준비들이 많이 이루어졌을 것 같지만 정작 회사 일들에 휘둘리다 보니 (흑흑-) 출장이 내일로 다가와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비행기 시간 덕분에 교회에 다녀오자마자 출발을 해야해서 전날 짐을 챙겼습니다. 그러니까 울 나라는 겨울이지만 호주 토끼들은 여름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한 동안 입지 않았던 옷가지들을 챙겨야 했죠. 공항에 도착해서 몇몇 메일들과 답변들을 보내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한국 팀장의 출장이란 말이죠 -_-;;; 비행기 안에서 회의 자료들을 읽다가 주는 음식들을 먹으니 싱가폴입니다. 공항에서 국수 한 그릇을 먹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팬케이크를 먹느니 호주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출장 다녀오면 배.. 2023. 2. 23.
[처음 가본 도시] 시드니 왠지 시드니는 한 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익숙한 듯한 착각이 들어서 잘 아느 그런 느낌이었다. 이번에 비행기 시간 때문에 낮과 밤 두 버젼의 시드니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우선 낮의 시드니는 의외로 고즈넉했고, 걸어다니기 좋은 곳이었다. 그리 큰 느낌도 들지 않았다 (물론 시내 중심 관광지역을 말하면 말이다).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하고 인근 항구지역과 하버 브릿지를 걸어다녔다. 길거리에서 샌드위치를 우물거리고 있자 정말로 외국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반면에 밤의 시드니는 뭐랄까 나름 활기차다고나 할까 그런 분위기였다. 음식점들도 불을 밝히고,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들이 멋진 색을 띄고 사람들을 맞이했다. 뭐 8시가 지나면서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아버리는 경향도 있지만. 2022. 10. 9.
호주 출장에서 적은 글 2022.5.23 09:07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간만에 공항이다. 어제 짐을 꾸리면서 전혀 익숙하지 못했고, 오늘 체크인도, 시큐리티 체크도, 이미그레이션도 약간은 뻘줌하게 진행을 했다. 장장 2년 몇 개월만에 해외 나들이인 셈이다. 물론 출장이고 2박4일의 언듯 봐도 그리 새로운 곳을 즐긴만한 그런 여행은 아니지만 (출장이다 -_-;;;) 그래도 예전에는 익숙했지만 한 동안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할 수 없었던 것을 한다는 자체가 마음을 설례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공항 버스는 언제 부활하나) 공항에 왔다. 아침 공항이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체크인 카운터에 있다. 아직 많은 비행편들이 부활하지 않았다는데 아마도 사람들의 마음은 비슷하게 외국으로 향했나보다. 흠. 왠지 나 빼고 다.. 202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