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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연말 우울

by mmgoon 2014. 12. 29.

아침에 본사 시스템에 겨우겨우 접속을 해보니 (아아- 이넘의 시스템) 유가 때문에 난리다.

석유회사가 유가가 떨어지면 힘든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이번은 오래가는 듯 하다.

덕분에 회사는 거의 비상체제


이럴 때 전략적으로 유전을 싼 가격에 매입해서 고유가를 대비해야 한다


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이러다가 유가 급등하면 빨리 유전을 매입하라고 난리를 치는 것이 우리나라다.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것이 장사인데...


게시물을 보는데 명예 퇴직을 받는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뭐 이전 IMF 시절보다야 양반이지만 이런 공지는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데 최고인듯.


그리고 그 윗쪽에 있는 인사발령사항은 이번에 신입사원 임용 건이었다.

총 108명이 입사

얼마나 공부들 해대고 마음 졸이고, 한심하게 생각했을 질문에도 눈을 반짝이면서 대답을 해댔을까.

이런 생각이든다.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 회사는 어떤 모습일지.

108명이나 되는 새로운 친구들을 게다가 나름 꿈을 가지고 입사한 친구들에게 선배로써 충분히 먹여살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왔는지 자문을 시작했다.


그저 행운을 빈다




국정감사들어가고 저유가에 제대로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경험상 불가능한데 

얘들이 관리자가 되었을 때 어떤 프로젝트로 먹고살려나 하는 생각이 계속 아침부터 머리를 맴돈다.


아아-

연말이라 우울한 것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