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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그리하여 이번 연말은

by mmgoon 2020. 12. 24.




일을 하는데 메신져가 온다


"아아아 부장님"

"왜여?"

"아직까지 건강검진 받지 않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구여"

"아아- 그게 올 해는 받지 않을까해"

"왜여?"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하는데 사람 모이는데 가지 말라며. 찝찝해서..."

"아아아- 그게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고여. 노동법상 반드시 해야한다고여"


결국 건강검진은 내 건강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노동법상 반드시 해야하는 일종의 의무라는 얘기다.

마음 속으로는 이런 상황에 건강검진 정도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주었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답답한 어느 부처에 대한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건강검진 얘약을 시도했다.


"저기 이래저래 해서 올 해 꼭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혹시 자리가 있나여?"

"그게.... 그러니까.... 제가 찾아보고 연락을"

"넹"


결국 그 분은 훌륭하게 여기저기를 알아봐서 겨어우 남은 30일 일정을 잡아주셨다.

그러니가 나 같이 국가의 융통성을 믿는 그리고 어떤 면으로는 국가의 지시를 잘 따르는 인간들이 많은가 보다.


"자자. 연말이지만 건강검진이 잡혔습니다. 미리 문진표 작성해서 오세요"


라는 문자를 받자 왠지 연말계획이 확실하게 하나 수립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참고로 오늘 나는 휴가다.

메신져로 이메일로 도달한 일들을 간단히 몇 건 아침부터 처리하다가 보니 남들은 내 휴가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재택근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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