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연속적인 재택근무의 결과

by mmgoon 2020. 12. 19.





요사이 이래저래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울 회사도


"아아, 진정 필요한 인력이 아니라면 집에들 있으란 말이야"


라는 식에 방침으로 상향 조정이 된 관계로 이번 주는 나름 꽤 오랫동안 집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여기에다 이런저런 마음의 상황, 추위에 게으름까지 겹쳐서 아에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고 이번 주를 보내고 있다죠.


"뭐 간만에 집에서 근무하면 좋지"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나름 재택근무는 이런저런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소리에 민감해졋습니다.

그러니까 전통적인 근무방식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김부장은 왠지 집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님하들이


'녀석 집에서 완전 빈둥거리는군'


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메일 도착 알림음이라든지, 카톡, 내부 메신져 알림음에 그야말로 0.1초 단위로 반응을 하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네네, 집에 있다고 일이 줄어드는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죠.

그럼에도 이렇게 반응하는 저는 자존감이 낮은 것일까요 -_-;;;;


그리고 이건 충분이 예상을 했지만 커피와 라면의 소모량이 늘어났습니다.

회사에서 공짜로 주던 커피를 이제는 제가 소중히 모아두었던 원두로 충당을 하고 있고 (사장님 커피값 어떻게 안되나여?)

회사 식당에서 주던 마산 점심 대신에 주로 라면과 컵라면과 볶음국수를 먹고 있습니다.

네네 점심시간이 1시간이지만 요리를 하면 거의 쉬지를 못하는 관계로 이렇게 간편하게 먹을 수 밖에 없네요. 흑흑-


그리고 놀랍게도 얼마 전에 계피차를 끓이기 위해 사두었던 대추를 다 사용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면서 1kg 단위로 팔길래 주문했더니 어헉- 하게 양이 많습니다. 아무리 계피차 끓일 때 듬뿍 넣어줘도 한참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죠.

그/러/나/

출퇴근 시간이 없는 재택근무 관계로 대충 일을 마치고 회사와 연결을 종료하면 열라 집이 어두컴컴하고 왠지 우울하고 스산한 것 같아서 (실제로 요사이 춥죠)

이런 분위기를 없애려고 (그리고 시간도 있으니) 계피차들을 끓여댔습니다.

왠지 계피차를 끓이고 있으면 온 집안이 따뜻한 연말의 향기로 가득 차는 그런 느낌입니다 (집이 좁아서 그런가? -_-a)

결국 어제 마지막 대추를 다 사용했죠.


그러니까.

결국 사람들을 보지 않아도 일들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는 것은 맞는데,

이거 개인의 삶의 측면에서는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새로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이 재택근무인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울 팀원들과 화상으로 망년회가 있습니다.

인생 첫 화상 망년회이네요. 

모쪼록 신년회는 만나서 했으면 합니다. 네네 물론 그들은 그걸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이게 갑질인가 -_-;;;;


뭐, 조금 있다 씻고 떨어진 먹을거리를 사러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하여 이번 연말은  (0) 2020.12.24
즐거운 성탄 되세요  (2) 2020.12.24
결국은 계피차를 끓이다  (2) 2020.12.12
조용해진 세상  (0) 2020.12.05
다음번 맥은 그러니까...  (2) 20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