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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결국은 계피차를 끓이다

by mmgoon 2020. 12. 12.




어제는 음주를 하지도 않았는데 아주 깊은 잠을 잤습니다.

토요일을 핑계삼아서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맑은 날이 창가에 가득하네요.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어딘가 가볼까 하고 생각을 했더랬죠.

그리고 뉴스를 보니 확진자가 장난이 아닙니다. 

휴대폰에도 회사에서


"알간? 어디 싸돌아다니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라는 식의 문자도 와있네요. -_-;;;


그렇다면 뭐랄까 재미도 있으면서 다른 인간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어 안전한 그런 곳을 찾아보겠다고 시간을 썼지만....

실패했습니다.


아점으로 라면을 끓여머고, 이런저런 머리를 돌려봤지만 정말로 할 일이 없네요.

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대추를 우물거리다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계피차를 끓이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져왔지만 그 동안 잊혀진 계피를 꺼내고,

우물거리던 대추를 물에 씻고 (아아- 씻어서 먹었어야 했나?)

조금 있는 생강을 썰어서 부글거리고 끓이다가 낮은 불로 낮춰줬더니 온 집안에 계피향이 가득합니다.

왠지 정향이나 팔각 같은 것을 넣으면 맛있을 것 같은데 집에 안보입니다.


이렇게 가장 단순한 형태의 계피차가 완성이 되고 있는 셈이군요.

대추를 넣었으니 코리안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더 빈둥대다가 대추차가 다되면 홀짝일 예정입니다.

왠지 계피차가 마음을 기쁘게 해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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