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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설 - 100개의 마디가 있는 대나무 (Cây tre trăm đốt)

by mmgoon 2019. 10. 17.

Cây tre trăm đốt





못된 부자 지주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그의 하인들과 일꾼들을 볶아댔습니다. (네네 그러니까 못된 지주죠)

그에게는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에 밑에는 코아이(Khoai)라는 하인이 한 명 있었는데 어릴적부터 집안을 돌봤습니다.

그는 매우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으로 10대 후반 정도였습니다.

지주는 코아이가 떠나게 되면 훌륭한 노동력을 잃을까 두려워 어느 날 그를 불러서


"니가 계속 집에 남아서 밤낮으로 일하면 내 딸과 결혼을 시켜주겠다"


라고 했습니다.


코아이는 지주의 말을 믿었고 매우 기뻤습니다. (이쁘다자나요)

그는 노력을 해서 지주의 마음에 들었고 이렇게 3년의 시간이 지납니다.

딸은 이제 자라서 결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부자인 영주도 이 아가씨를 아들고 결혼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집으로 와서 딸을 자기 아들과 결혼시키자고 청했고, 지주는 동의하면서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코아이가 자신이 이용만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화가나서 지주에가 따지러 갔습니다.


"딸을 제게 주신다고 하셨자나요. 이제 약속을 어기는 겁니까?"


지주는 코아이의 이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매를 치려다가 아무래도 싸우면 질 것 같아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 뭔가 잘못 이해하고 있구나.

이제 내 딸이 나이가 차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게 너랑 하려는 것이야.

그런데 결혼식을 하려면 다음 일들을 먼저 해줘야 하네.

먼저 100개의 마디가 있는 대나무를 찾아서 잘라 젓가락을 만들어 결혼잔치에 사용해야 하네.

이것이 내 딸과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이야"


코아이는 이 말을 믿고 (순진한 넘 -_-;;;) 숲으로 가서 100개의 마디가 있는 대나무를 찾았습니다.

그는 수일간 숲의 끝까지 뒤졌지만 실패했습니다. (역시나 순진한 넘)

그는 절망에 사로잡혀 앉아서 울고 있었죠.


갑자기 흰 머리의 붉은 얼굴을 한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그 노인은 그에게 다가가 물었죠.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코아이는 사정 이야기를 했고, 노인은 그에게


"가서 100개의 대나무를 잘라 이리로 가져오게나"


했고 코아이는 가서 노인의 부탁대로 100개의 대나무를 가져왔습니다.

노인은 대나무들에게


"서로 붙어라 (khắc nhập, 칵냡)"


라고 명령했고, 여기저기 있던 대나무들을 서로 붙어서 100개의 마디를 가진 대나무가 되었습니다.




코아이는 물론 기뻤죠.

그리고 감사를 표시하려고 노인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노인이 부처인 것을 알았죠.


그는 대나무를 가지고 마을로 가려고 했지만 이렇게 긴 대나무를 그의 어깨로 운반하는 것은 자꾸 다른 나무들에 부딧혀서 불가능했습니다.

다시 절망에 그는 앉아서 울자 즉시 노인이 다시 나타나서 질문을 합니다.


"왜 울고 있느냐?"


코아이는 상황을 설명했고, 부처는 대나무를 가리키면서


"서로 떨어져라 (Khắc xuất, 캭수앗)"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나무들은 서로 떨어져 100개의 줄기가 되었고, 부처는 사라지고 코아이는 이것들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 두 가문이 마당에서 잔치를 준비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영주의 가족들이 결혼식을 위해서 온 것이었죠.


코아이는 정말로 화가나서 지주에게 달려가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지주는


"나는 네게 100개의 마디가 있는 대나무를 가져다 달라고 했지 100개의 대나무를 가져다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두 가문은 잔치를 멈추고 코아이를 바라보면서 그를 놀려댔습니다.


코아이는 지주에게 그가 바로 그 대나무를 가지고 있으며, 지주가 직접 와서 검사를 해보라고 말을 했습니다.


지주는 대나무들이 쌓여있는 곳으로 왔고 코아이는 낮은 목소리로 "서로 붙어라 서로 붙어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대나무들은 뭉쳤고 지주는 한쪽 끝에 갖혔습니다.

지주는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불가능했죠.

영주와 사위가 다가와 지주를 구하려고 다가오자 코아이는 다시 "서로 붙어라 서로 붙어라" 라고 해서 이들 둘도 마찬가지로 대나무에 갖히게 됩니다.





그들이 빠져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대나무는 더더욱 아프게 조여왔습니다.

두 가문은 모두 패닉에 빠졌죠.

어떤 이도 이들을 구하려고 다가오지 못하고 더 이상 코아이에게 놀림을 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두 가문은 용서를 구하고 세 명을 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코아이는 지주가 그의 딸을 그와 결혼시키고 영주가 이를 축복하자 "서로 떨어져라" 라고 했고, 모두 대나무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영주와 그 가족은 즉시 축제를 떠났고, 코아이는 신랑의 자리로 인도되어 결혼축체를 계속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