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포스팅에서 이야기를 한 것 처럼 이번 호주 출장 동안에는 아들레이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콜드플레이.... 흥-)
그래서 이 도시에서 다닌 식당들을 한 번 정리할까 생각중입니다.
어제 호주 토끼들과 나름 심각한 회의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자 힘이 죽- 빠집니다.
네네, 이래서 영어는 미리미리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져 -_-;;;;
큰 승리는 아니었으나 나름 소소한 승리를 쟁취했으니 출장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원을 한국으로 보내고 (아아 나도 가고프다-) 호텔방에 돌아와서 출장보고서를 끄적거리고 있자 저녁 시간이 됩니다.
한국보다 1시간 30분이 빠른 시차를 고려해서 대충 울 나라 근무시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저녁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호텔이 차이나타운 근처라서 중국집들을 보면서 걷다가 문득 베트남 음식점이 하나 보입니다.
식당명은 퍼 응웬(Phở Nguyễn) 누가 봐도 응웬씨가 만드는 쌀국수집입니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베트남 사람이 아마도 주인이고, 베트남 사람들이 주방과 서빙을 하고 있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번호표를 주고, 자리에 앉아있으면 음식을 가져다 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니까 이 집은 북쪽 스타일 쌀국수를 판매합니다.
네네 퍼(Phở)도 남쪽과 북쪽의 차이가 있습니다.
남쪽은 향채소를 나중에 뜯어 넣고, 라임쥬스를 넣는 식으로 약간 화려한 느낌이라면
북쪽은 모든 향채소가 다 들어가서 나오고, 소박한 느낌이 납니다.
퍼 솟방( Phở sốt vang, 하노이식 와인소스가 들어간 퍼)도 파는 것을 보니 더더욱 북쪽 스타일이 확실합니다.
참고로 퍼 국물이 약간 달게 느껴지면 느억맘(베트남 생선액젓)을 조금 넣으면 좋습니다.
아 그리고 반꿰이(banh quay)를 추가해서 쌀국수 국물에 찍어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이건 국룰이죠)
생각을 해보니 지난 번에 이 집에서 퍼를 먹어봤던 관계로 (아아- 왔던 집이군요 -_-;;;) 이번에는 저녁이기도 해서 하노이식 볶음밥(껌장주아보, cơm rang dưa bò)를 시켰습니다. (소개 포스팅)
위에 사진에서 볶음밥 그러니까 껌장(cơm rang)과 주아보(dưa bò)라고 불리는 베트남 김치를 소고기와 볶은 것이 보입니다.
맛은 괜찮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단 느낌이지만 아들레이드 특성상 양도 많고 밥이 잘 볶아졌네요.
하노이에 소박한 식당에서 먹었던 껌장주아보도 맛있었지만 호주에서 먹는 녀석도 나름 맛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베트남 쌀국수와 볶음밥을 즐길 수 있는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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