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소와 누런 소 이야기가 있다.
결국 검은 소 녀석이 누런 소에 비해 별로였던가 하는 이야기 보다는
함부로 당사자들 앞에서 평가를 하지 말라는 그런 얘기였다.
아마도 검은 소 녀석이 한 성격하는듯 하다.
암튼 얼마 전 포스팅에 썼듯이 회사에서 쓰던 노트북을 불하받아서 이번 출장에도 데리고 다녔고,
아무래도 새 노트북이니 만큼 이런저런 프로그램도 깔아주고,
새로운 마우스도 사서 달아주고 등등을 했더랬습니다.
뭐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상황을 보고 있던 검은 소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오늘 일을 하려고 맥북프로를 켜는데
"아아, 하드 디스크가 (실제로는 SSD죠) 거의 찾으니 무슨 대책을 마련하라구요"
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한 번 맥북을 사면 사뭇 오랫동안 사용을 하는 저로서는 이 메시지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압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이 슬슬 늙어가고 있으니 슬슬 새로운 녀석을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2018년말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이 검은 맥북프로는 생각해보니 5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을 하려고 생각을 해보니 나름 꽤 연식이 있는 녀석입니다.
아직까지는 제가 하는 일에 문제가 전혀 없어서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생각을 해보니 배터리도 사용시간이 짧아진 것 같고, 마우스도 3개째이고, 이제 하드도 용량이 가득차기 시작한 것이네요.
뭐 그래도 당분간은 이 녀석을 교체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습니다만 으음....
아마도 녀석은 검은 소가 그렇듯이 요사이 다른 노트북에 빠진 내게 일종에 짜증을 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노트북을 각각 검둥이와 누렁이로 불러야 겠습니다 (응?)
맥북프로는 검은 색이라 괜찬지만 PC 노트북은 은갈치라서 싫어할 것 같습니다만 왠지 입에 붙는군요.
네네, 결국 그 동안 수고해준 검둥이에게 잘 보이려고 이 포스팅도 검둥이로 작성중이랍니다.
에궁 늙으면서 말 조심을 해야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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