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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어쩌면 정교한 내 미각

by mmgoon 2020. 10. 7.




베트남 생활을 통해 배운 요리에 팁 하나는


'그러니까 왠지 맛이 깊지 못한 느낌이 들면 느억맘 (베트남식 액젓)을 넣으면 해결된다'


라는 것입니다.


정말 각종 찌개, 불고기, 국, 파스타 등 뭔가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한 느낌이 날때마다 느억맘을 조금 넣어주면 훌륭한 맛으로 변합니다.

어쩌다 느억맘을 구입하셨는데 집에서 뒹굴거리는 분들은 한 번 시도해보세요. 

특히 우리나라 음식에 잘 맛죠.


암튼 이런 이유로 집에 느억맘이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데, 지난 번에 찬장을 보니 느억맘이 거의 남지 않았더군요.

마트에 간 김에 구입하려고 찾아보니 왠걸 베트남 느억맘은 없고 태국식 남쁠라 (태국 액젓)만 있습니다.


나름 유명 상표이고 베트남 액젓이나 태국 액젓이나 비슷하겠지 하는 마음에 덜컥 남쁠라를 구입했죠.


그리고 요리를 해서 먹는데..... 왠지..... 뭐랄까..... 미묘한 차이라고나 할까..... 

암튼 아주 약간 더 달다는 맛이 느껴집니다.

그게 뭐 대단한 차이는 아니고 아주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네요.


아직도 한참 남아있는데 이 차이가 자꾸 느껴지니까 짜증이랄까 안타까움이랄까 뭐 이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결국...

분명히 두 액젓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네요.

네네

의외로 내 미각은 생각보다 정교하다는 것을 이제 와서야 알게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으음....

왠지 베트남 살적에 먹던 고급형 느억맘이 구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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