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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산 자몽인 부어이 까는 방법

얼마 전 포스팅에 ‘베트남 자몽인 부어이(Bưởi )가 수입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이마트에 갔더니 베트남산 포멜로(Pomelo)라는 이름으로 녀석들이 팔리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부어이, 자몽, 그레이프푸르츠, 포멜로 등이 뒤섞여서 우리나라는 사용되고 있는 것이네요.

 

 

암튼 가격도 착하고 해서 냉큼 2개를 집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나 까먹으려고 봤더니 친절하게도 손질방법이 붙어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1.     반으로 자른다

2.     알맹이 흰색 막 사이를 자른다

3.     안쪽 심지 부분을 자른다

4.     손으로 알맹이를 뜯는다

 

뭐 이런 식입니다.

 

친절하기는 한데 이런 식으로 벗기기에는....

 

 

 

 

하/지/만/

이렇게 부어이를 까면 넘 힘들고 모양도 이쁘지 않습니다.

도데체 누가 어디서 무엇을 보고 이런식으로 만든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이전에 우리집 가정부에게서 배운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부어이는 뭐랄까 저렴한 녀석들이라서 크기도 작고, 맛도 진하지 않고, 주스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 베트남에서 괜찮은 녀석들을 구입하면 껍질이 두꺼워서 위의 방법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답니다.

 

자자, 부어이를 까는 방법은

 

1.     칼로 위쪽과 아래쪽을 조금 잘라 줍니다.

2.     이렇게 평평해진 면을 아래로 세우고 칼을 이용해 사방으로 겉껍질에 금을 내줍니다. 충분히 깊게 내어주세요.

3.     손으로 겉껍질을 귤껍질 까듯이 벗겨주세요. 이렇게 하면 하얀 껍질에 싸인 속이 나옵니다.

4.     하얀껍질을 칼을 이용해서 살살 벗껴주세요. 그러니까 속만 꺼내는 겁니다. 부어이는 안쪽 껍질도 질깁니다.

 

 

이런 식으로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것이죠

 

 

 

이 정도입니다. 아래 비디오가 그나마 비슷하게 까는 법을 보여주네요…

 

 

 

 

혹시나 베트남 부어이가 까기 힘들어서 포기하신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으음…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나저나 이마트에서는 분명히 '붉은색 베트남 포멜로' 그러니까 '부어이 도 (Bưởi đỏ, 일반적인 노란색보다 비싸죠)' 라고 했는데 막상 속을 열어보니 노란색이군요. 

으음.... 이거 환불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