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조용합니다.
그러니까 내 결재라인에 계신 님하들이 모두 출장, 휴가를 떠나셔서 안계시고 (야호~)
우리 팀원들도 휴가다 병원이다 등등해서 거의 빠져나간 까닭입니다.
덕분에 간만에 방해를 받지 않고 예전에 받아둔 자료나 볼까하는데 결재처리가 쏟아집니다.
응?
하는 마음으로 자세히 보니 그러니까 원래는 님하들에게 휴가결재를 받아야하는 엉아들이 님들의 부재를 알아채시고는
만만한 김부장에게 대결을 청하시는 겁니다.
물론 절차적으로는 차차차 결재자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껄끄러운 결재를 피하시는 엉아들의 순발력은 알아줘야 합니다. -_-;;;;
"야야 김부장아 내가 휴가결재 보냈으니 빨랑처리해라"
"넹"
"너는 휴가 안가냐? 내거 보냈으니 빨랑 처리햇"
"넹"
등등의 전화와 채팅이 오고갑니다.
카톡으로 님하들을 모시고 출장을 간 옆팀 박모부장이 이것저것 보내는 현장중계를 보고
(다행히 우리팀 관련해서는 별 일이 없군여)
밀린 이메일들을 쉬쉬식 답장을 쓰는데 키보드 소리만 사무실에 가득합니다.
뭐 이런 날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성격상 조용한 분위기를 오래 견디지 못하는 군요.
주말에는 뭘 할까 하는 시간이 흐르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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