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돌아온 본사는 이런저런 변화가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복장인데 직원들이 나름 자유롭게 (어떤 넘들은 너무나도 자유롭게) 옷들을 입고 다니고 있다.
와이셔츠에 타이까지 꽁꽁매고 다니던 시절과 비교하면 적잖히 발전적인 변화라고 생각된다.
젊은 직원들의 자유로운 복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엉아들이 한 마디 던진다.
"김부장아 너도 저렇게 입게?"
"아서라 너는 양복바지와 와이셔츠를 버릴 수 없어"
"어린 것들 뭐 한다고 늙은 것이 따라하면 바보가 될 수 있지"
궁금해서 엉아들에게 물어봤다.
"왜여? 자유로운 복장으로 복장규정 바뀌었다면서여"
"아아, 그건 사실이지만 너는 위쪽 님들을 뵈어야 하지"
"근데여?"
"너 저런 복장으로 본부장이나 사장 볼 수 있어?"
"보면 보는 것이져"
"아아, 이 넘 외국 살다가 와서 조직을 모르는구만. 윗분들은 다르다고"
"그럴까요?"
"뭐랄까 쟤네들은 뒤쪽에 노조가 있지만 우리는 노조가 없자나. 찍히면 끝이라고"
"글쿤여"
결국 자유로운 세상이 왔으나 노조가 있는 직원들은 그 혜택을 누리는 반면에 노조가 없는 늙은 것들은.....
노조비를 내지 않으니 경제적인 이득이 있는 그런 것이다 (뭐? -_-;;;)
님하들이 서울 가시는 날이라서 조용하게 하루 보내는 줄 알았는데, 비서가 님하가 좀 보자신다고 전화를 했다.
오늘도 김부장은 복장이 단정한지 살펴보고 임원실로 올라간다.
회사 생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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