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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차를 구입하다

by mmgoon 2018. 7. 27.




간만에 본사에 돌아왔더니 그 동안 놀아주지 못했던 아저씨들(엉아들)의 관심과 사랑이 넘치고 있다.

그러니까 요사이 세상이 바뀌면서 선후배 사원과의 관계가 예전같이 않아져서 놀아주는 인간들이 부족한 엉아들이 간만에 (막 대해도 되는 -_-;;;) 예전 사람을 만난 까닭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면, 얼마 전에 내가 차를 사려고 알아본다는 소문이 돌자


"아아, 사지 말고 장기 렌탈을 하는 방법도 있지"

"수소전기차를 사라고. 이게 미래지"

"전기 자동차라고 들어는 봤는가? 대세는 이쪽이라고"

"언제까지 차에 겉모습에만 연연할꺼야? 경차를 사라고 경차"

"어짜피 정부는 디젤유 가격을 올리게 되어있어. 가솔린 옵션으로 가라구"


등등의 조언을 날려주신다.


문제는 이러한 조언들이 평소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실행에 옮기지 못한 내용을 만만한 나를 통해서 시험해보자는 발상에서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무난한 디젤을 사용하는 SUV로 차종을 결정하고, 할부 구입 옵션을 선택하자


"아아, 뭐야 너무 평범하다고"

"이거 젊은 사람이 이렇게 도전정신이 없어서야"

"지구는 하나뿐이라니까"

"차는 니 맘대로 샀으니 대신 술 한 잔 사라고 (응?)"


등등의 반응들을 보이신다.


암튼, 선배님들의 우려속에 김부장은 평범한 차를 선택했고, 이 덕분에 비록 본인들은 평범하고 안정적인 선택을 했지만 왠지 


"아, 김부장이라고 수소차를 타는 인간인 있는데" 


라는 식으로 말을 꺼내고 싶었던 선배님들은 왠지 불만에 가득찬 모습들이다.


네네, 포스팅의 주제는 김부장은 잘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차를 구매했다는 것이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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