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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아직은 물이 덜 빠졌다고 할까나

by mmgoon 2018. 7. 30.




아침에 일어났더니 덥다.

어찌어찌 정신을 차리면서 베트남에서 돌아올 때 사가지고 온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만든다.

커피 한 잔을 하고 대충 씻고 회사로 나선다.



오늘도 덥다.

어제의 고량주 음주를 생각하면 쌀국수(Phở) 하나 먹고 싶은데,

아니면 간단하게 반미(bánh mì, 베트남식 샌드위치)에 까페다(Cà Phê Đá 베트남식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도 생각나는데

출근길 거리에는 암 것도 없다.

덕분에 베트남에 비해 길이 엄청 깨끗한 것은 좋지만서도 계란 후라이 냄새나는 길을 지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회사에 왔으나 커피 아줌마가 없어서 직접 커피를 한 잔 내려서 자리로 돌아왔다.

에에컨은 틀어져 있으나 전혀 시원함이 없고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오니 '이따가 회사 끝나고 바에나 가서 저녁에 맥주나 할까?' 하는 거의 불가능한 생각이 휘익 들어온다.


결국....

한국 생활이 한 달이나 되어가지만 아직은 물이 덜 빠진 것 같다.

어제 더운 날을 핑계대서 아랍식 차를 내려먹으면서 생각했던 것


이래저래 적응에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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