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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3

갇히는 느낌의 시작 아침에 일어나자 온 몸이 뻐근하고 아픕니다. 어제 계획대로 기존의 침대를 분해해서 내다버리고 매트리스를 낑낑거리면서 내다러볐죠. 그리고는 더위와 그 동안에 운동부족으로 인해서 체력의 급감하를 느끼면서 침대 조립을 했습니다. 네 뭐랄까 '이걸 조립하고 케익이라도 사다 먹어야지' 라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프레임을 만들고, 갈비대를 올리고, 매트리스를 펴고, 쓰레기들을 치우고 나자 암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겨우 샤워를 하고, 중국집에서 저녁을 시켜먹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몰고 교회엘 갔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인터넷으로만 예배를 드리는데, 방송반이니 빠질 수 없죠. 정말로 조용한 교회 본당에서 설교를 인터넷 중계했습니다. 이 핑계로라도 교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죠. 그리고 집으로.. 2021. 7. 11.
요사이 일상 "자자, 잘들 들어보라고""넹""그러니까 내가 다 용서해 줄테니 춤바람을 못 이기고 이태원에서 자신을 놓아버린 기억이 있는 인간들은 자수를 하라고" 코로나 국면을 맞이해서 나름 팀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했죠. "아닛 팀장님 왜 그런 눈으로 저를 보세여?""난 니가 젤로 의심이 가""무슨 말씀을!!! 저는 집순이라고여. 히키코모리라고 불러주세욧!" "그럼 너는 괜찮겠지?""헉- 저를 의심하시다니여. 결혼도 했고 애도 있다니까여""애 맡기고 집사람이랑 놀러갈 수 있자나""저희는 애 맡기고 음주를 하지 춤을 추지는 않는다구염" 등등의 시간이 지나고 간단히 보고서를 쓰고 담당 부서에 전화를 한 통 했습니다. "아아, 우리 팀 애들은 워낙 집돌이 집순이에다가 공처가들만 있어서 이번 사태와는 상관이 없네. 메일로 보.. 2020. 5. 13.
코로나 바이러스 간접피해 그러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집에서 재택근무하는 우울함도 잘 견디고 있고,이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저유가도 어찌어찌 버티고 있는데 (흑흑흑-)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피해가 발생을 했다. 그러니까 우리 집에는 항상 비밀 병기처럼 있는 소스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 중 다음의 녀석이 떨어진 것이다.이 소스는 싱가폴 스타일 페퍼크랩 소스인데 지금까지 먹어본 녀석 중 단연 원탑이다.잘 못하는 식당보다 뛰어난 맛을 낸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팔리지 않는 이 소스는 가끔 우리나라에 놀러오는 싱가폴 친구를 통해서 입수하고 있었다. "뭐라고? 소스를 못구해왔다고? 그럼 꺼져!!!"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녀석은 올 때마다 위의 소스와 내가 좋아하는 쿠키를 잔뜩 가지고 와서 맛집과 술로 교환을 해가는 것이다... 2020.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