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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4

예상은 빗나가기 마련이지 출장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마지막 회의를 했고, 이런저런 보고서도 얼추 끝나가고, 지사 사람들과 저녁도 먹었고 등등 말이다. 호텔방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휘리릭 짐을 싸고, 옷을 갈아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리셉션에 내려갈 때까지는 적어도 특별할 것이 없는 출장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체크아웃을 하려고 했더니 리셉션에 있는 녀석이 버벅거리기 시작을 한다. “문제가 있나요?” “아녀 시스템상에서 그러니까…” 생각을 해보니 체크인을 할 때 왠지 초짜로 보이는 녀석이 내 예약이 시스템에 보이지 않는다고 낑낑거리던 기억이 난다. “손님. 여기 영수증입니다” “아아, 가격이 예약한 것과 다른데요” “엥? 그런가요?” “그리고 숙박일도 아에 다른데요” “아아 그게 시스템에서 말이죠” 뭐랄까 힐튼.. 2024. 2. 24.
클라우드 컴퓨팅 현황 본사에 돌아왔더니 "아아 부장님, 클라우드라니여 울 회사 이메일도 자유롭지 못하다구여""부장님, 그런 말씀하시다니여. 정보보안팀과 일전을 각오하시기 전에는""그니까 회사에서 뭘 하려고 하지 마세염" 등등의 얘기를 들었다. 결국 울회사 전산실과 보안팀은 '위험을 감수하느니 아에 암 것도 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그러니까 인류가 지금까지 발전시킨 인터넷 기능들을 다 꺼버리거나 막아버리거나 막지 못하면 개인을 추궁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그 동안 공무원들의 전산시스템을 욕하거나 비하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덕분에 인생의 대부분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저런 불편함이 있다.맥에어는 늙으막에 그 동안 하던 개인용도 이외에 회사일도 열심히 하고 있고 어떤 한 일을 수행하기 .. 2018. 7. 12.
더운 설날 연휴 올 해는 작년과 다르게 설인데도 호치민 온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원한 설' 이니'최고의 기후' 등등의 표현이 들어맞지 않는 그런 상황이네요.아침에 약간 시원했다가 바로 낮에는 30도가 넘어가버립니다. 어찌되었건 어제는 간만에 DSLR을 들고 거리로 나서봤습니다. 더운 설이지만 그래도 많이들 고향에 갔는지 길거리가 썰렁합니다. 설날을 맞이한 장식들이 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성당쪽으로 나오니 관광객들과 그래도 노점상들이 좀 있습니다. 오징어가 나름 맛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도데체 얼마나 받을까 해서 관뒀습니다. 도데체 이런 것들은 얼마에 팔고 있을까요?참고로 녀석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트남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본 적이 몇 번 있죠. 너무 더워서 동커이 거리에서 쥬스.. 2018. 2. 17.
힘이 빠지는 하루 뭐랄까 나름 바쁜 한 주 였다.이런 저런 자료도 준비해야 되고, 시추상황도 있고, 몸도 안좋고 등등아침부터 나와 본사 발표 준비하고 있는데 님하가 부른다 "야야, 이거 본사 시간이 안되서 당장 다음주에 출발 해야겠어""뭐 그래도 되지만 문제는 비행기표가 없다는게...""어떻게든 구해바바" 이래서 정신없이 여행사에 전화하고 난리를 치는데 "아아, 김부장 또 본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말이지... 이걸 8월말로 연기하자네" 아이고 어째 본사라는 말이 나오면 꼼짝을 못하는지.... 한 달 전부터 잡은 일정을 이렇게 맘대로 바꿔도 싫은 소리 하나 못하고..... 나도 늙으면 그럴 것인가? 덕분에 회의는 확- 미뤄졌고, 이에 맞춰서 이런저런 일정들이 다 재조정되었고 등등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점심시간이 되.. 201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