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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4

출장 준비하는 주말 일종의 조삼모사이기는 하지만 작년에 낸 세금의 일부를 환급받는다는 소식을 들어죠. 네네 아무리 나이를 들고 나름 뭔가 아는듯이 잘난척을 해봤다 단순한 기쁨에는 어쩔 수 없는 법이죠. 결국 퇴근과 함께 횟집에서 신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냉면으로 속을 다스리고 마트에 들려서 화분용 흙과 새로운 식물 하나를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연말 여행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살아남았지만 요사이 왠일인지 힘을 잃어가는 우리집 식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위해서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낑낑거리면서 낡은 흙들을 덜어내고 새로운 흙으로 갈아주자 왜지 녀석들이 행복한 얼굴을 한 것 같았습니다. 네네, 녀석들은 다시 다음 주 내내 알아서 잘 살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출장짐을 쌌습니.. 2023. 2. 18.
간만에 출장준비 정말로 간만에 해외 출장이 계획되었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놀랍게도 울 회사 들어와서 처음으로 가는 해외출장입니다. 코로나 미워~ 어제 같이 가는 팀원들 모아두고 "그러니까 이거저거 챙겨서 가고, 미리 발표 연습해주세요" "넹" "접종증명서 챙기셨죠? 글고 사전 비자신청하고 검역신청 잊지 말고 해주세요" "넹" "막내야. 해외출장 처음이지 다 챙겼어?" "넹. 저는 입사해서 출장이란 것을 처음 가봅니다여" "글쿤 명함도 챙겼지?" "아하- 그 생각을..... -_-;;;" "미리 챙겨라 -_-*" 등등의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나 자신도 너무 오랫만에 가는 출장이라서 게다가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나라라서 도무지 뭘 준비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항공기 사전 체크인을 하고, 화원에 가서 .. 2022. 5. 21.
시점의 변화 한 달이 늦어졌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게다가 전환기가 길어진 덕에 세상과 물건들을 바라보는 시점에 변화가 생겨버렸다. 그러니까 예전에 어떤 물건을 바라볼때 '아아, 그러니까 몇 년만 더 버텨다오' 뭐 이런 식의 관점이었다면 요사이는 '이 녀석을 데리고 떠나야 하나?' 라는 식의 관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새로 가는 집에 베란다 따위는 없으므로 (아아- 빨래는 어디서 말리지?) 두바이에서부터 가지고 다니는 야외용 의자와 테이블은 처분을 해야하고 비록 연식이 있지만 티비와 커피포트와 커피 메이커와 원두가는 녀석은 가지고 가고(글고 보니 커피 메이커는 10년도 넘었네) 밥솥과 베트남에서 산 소스팬과 프라이팬들은 버리고 (훗훗- 한국가서 새로 장만해야지) 이사.. 2018. 5. 24.
쿠울하지 못하게 스리 바쁩니다.뭐 그러니가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마음만 이리저러 바쁘고 있습니다. "당신 인생이 어짜피 이동의 연속 아니었나?" 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뭐랄까 매 번 움직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 왜 이리도 정부는 이런저런 문서들을 요구하는가- 왜 그리 남아돌다던 집들이 내가 들어가려고 하면 자취를 감추는가- 왜 떠나려고 마음만 먹으면 이 곳이 아름다워 보이는가- 왜 평소에 가만이 있었던 일들이 떠난다고 말을 하는 순간 '가시기 전에' 라는 말로 시작해서 덤벼드는가- 왜 미니멀리즘을 부르짓던 내가 이리도 짐이 많단 말인가 뭐 이런 것들을 매일매일 느끼면서 반성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 그러니까 이쪽 아파트는 새로 만들기는 했는데 주변시설이 없지요""약간 구도심쪽에 가까운데 겨울에는 관리비.. 2018.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