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적응기2

아직은 물이 덜 빠졌다고 할까나 아침에 일어났더니 덥다.어찌어찌 정신을 차리면서 베트남에서 돌아올 때 사가지고 온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만든다.커피 한 잔을 하고 대충 씻고 회사로 나선다. 오늘도 덥다.어제의 고량주 음주를 생각하면 쌀국수(Phở) 하나 먹고 싶은데,아니면 간단하게 반미(bánh mì, 베트남식 샌드위치)에 까페다(Cà Phê Đá 베트남식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도 생각나는데출근길 거리에는 암 것도 없다.덕분에 베트남에 비해 길이 엄청 깨끗한 것은 좋지만서도 계란 후라이 냄새나는 길을 지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회사에 왔으나 커피 아줌마가 없어서 직접 커피를 한 잔 내려서 자리로 돌아왔다.에에컨은 틀어져 있으나 전혀 시원함이 없고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오니 '이따가 회사 끝나고 바에나 가서 저녁에 맥주나 할까?' 하는.. 2018. 7. 30.
동네 수퍼 이야기 호치민에 살 적에도 생활에 대부분을 1층에 있는 수퍼에서 해결했었다.이번에 정착한 동네도 뭐랄까 마치 서울 강북의 작은 골목들이 있는 그런 느낌의 동네인지라아파트를 나와서 길을 건너면 수퍼가 하나 있다. 드디어 정신을 가다듬고 어제 저녁은 뭔가를 해먹겠다는 생각으로 수퍼에 가서 이것저것들을 구입했다.큰 수퍼는 아니지만 대충 있을만한 것들은 있어서 찬거리와 맥주들과 그리고 쌀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지으려고 쌀을 뜯는데 뭔가 포장이 이상하다. 뭔가 잘 못 본듯한 인상에 자세히 들여다 보니 경상남도 한복판에서 전라도 쌀을 구입한 것도 신기한데 뭐랄까 이 쌀은 등급이 매겨지지 않은 미검사 등급이다.으음... 미검사라니전라도에 사시는 농부님 한 분이 농협가서 검사받기 짜증나서 "아아, 걍 먹고픈 인.. 2018.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