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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9

지난 번 사온 꽃들이 자리를 잡았다 지난 주에 신나게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것은 좋았는데 아침에 깨보니 발목이 아팠다. 한 번 든 술버릇은 안고쳐지는구나 -_-;;;;; 그렇다고 출근을 안할 수 없으니 출근을 했고, 일에 밀려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보니 발목이 부어있다. 그런데 통증은 오히려 줄어들어서 대충 파스를 붙이고 잠을 청했다 (네네 이런 식으로 병을 키우는 편이죠). 금요일은 면접이 있었다. 면접을 본게 아니라 면접관이 되어 신입사원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다. 네네, 미숙한 인간에게 면접을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_-;;;; 굽신굽신 면접 결과를 님하에게 브리핑하고, 다른 님하가 급하게 물어본 알라스카와 백곰과의 관련성을 정리해서 보고한 다음 (실제로는 뭐랄까 과학적인 혹은 기술적인 내용이었죠) 한 주를 정리했다.. 2021. 11. 7.
버스를 탄다는 것 매일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그러니까 하루에 적어도 2번은 버스를 타는셈입니다. 저는 정말 오랫동안 버스를 비롯해서 대중교통수단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살았습니다.두바이에는 대중교통이 완전 별로라서 차를 몰았었고,이라크는.... 네네 경호팀이 저를 이동시켰죠 -_-;;;베트남에서도 회사까지 걸어서 10분이었으니 걸어다녔고,U Town에서도 길 두개만 건너면 회사였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부터 회사를 옮기면서 꼼작없이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네네 마음음 회사 근처에 집을 얻고 싶지만.... .... ... 돈이 없어요 -_-;;;;;; 이렇게 이제는 익숙하게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뭐랄까 버스를 탄다는 것은 이런저런 적응을 필요로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네 뭐 십 수년만에 버스를 타는 사람의 이야기.. 2020. 11. 17.
역시나 생선은 시장이지 이제 짐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서 (아아 그렇다고 믿자) 주말에 동네 주변을 구경삼아서 돌아다니고 있다.의외로 도서관도 있고, 여기저기 골목들이 많은 그런 동네다. 그리고 그 동안은 인터넷 주문이나 마트를 다니면서 장을 보다가 짐속에서 찾은 딸딸이를 끌고 동네 시장엘 가봤다.이게 시장이라는 곳이 나름 적응하는데 시간이란 것이 필요하다.같은 과일을 팔아도 시장마다 차이가 있고, 미묘하게도 파는 물건들이 다르고, 가게 주인들마다 딜을 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그러다 문득 임연수어를 파는 생선가게를 발견했다.외국에서 잘 발견하기 어려운 생선인 이 임연수어는 부드러운 살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물건이다.아저씨에게 구이용이라고 임연수어 한 마리를 달라고 하고, 옆에 있는 생태는 찌개용이라고 달라고 했다... 2020. 2. 11.
새로운 곳에서 보내는 추석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엘 갔습니다.목사님을 비롯한 신도님들이 '엉? 저거 서울 사람 아니야? 근데 왜 여기에 있다지?' 하는 눈들을 보여주시더군요.그렇다고 일일이 어무니 얘기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걍 예배를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어제 만두를 빚어서 오늘부터 먹어주려고 했으나 지병인 게으름병이 도지는 관계로 재료만 사다두고 저녁에 막걸리 마시고 그냥 잠을 자버렸습니다.이런 이유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면서 뭔가 간만에 맞이하는 명절 분위기를 내봐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조금 쉬다가 집 근처 장으로 갔습니다. "아아, 이 배는 맛이있나요?""그렇다구. 어제 울 영감이랑 고생해서 땄다니까" "저기여 이 송편 옆에 있는 떡은 뭔가여?""그건 모시떡이야""맛있나여?""이걸 처음봐?""넹" "왜 민어.. 2018. 9. 23.
자다가 일어나서 든 생각 어제 밤이었죠.언제나 그렇듯이 쿨쿨 자고 있는데 너무 춥습니다. '아아,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군' 하는 생각으로 일어나 보니 그냥 집이 추운 겁니다. -_-;;;; 얼마 전까지 덥다고 징징거렸는데, 이제는 여름 이불로 지내기에는 추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이런 추위는 베트남에서 술먹고 미쳐서 18도로 온도 설정하고 에어컨을 틀어대야 하는 온도입니다.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까먹었네요. 결국 오들거리면서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네네, 아직 몸이 한국화가 덜 되었다구요)주말에는 반드시 두터운 이불을 하나 사러 나가리라 맘을 먹고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을 보고서 차를 몰고 출근을 했습니다. 아침에 오자마자 일들과 회의가 쏟아져서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메일들을 확인.. 2018. 9. 13.
아직은 물이 덜 빠졌다고 할까나 아침에 일어났더니 덥다.어찌어찌 정신을 차리면서 베트남에서 돌아올 때 사가지고 온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만든다.커피 한 잔을 하고 대충 씻고 회사로 나선다. 오늘도 덥다.어제의 고량주 음주를 생각하면 쌀국수(Phở) 하나 먹고 싶은데,아니면 간단하게 반미(bánh mì, 베트남식 샌드위치)에 까페다(Cà Phê Đá 베트남식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도 생각나는데출근길 거리에는 암 것도 없다.덕분에 베트남에 비해 길이 엄청 깨끗한 것은 좋지만서도 계란 후라이 냄새나는 길을 지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회사에 왔으나 커피 아줌마가 없어서 직접 커피를 한 잔 내려서 자리로 돌아왔다.에에컨은 틀어져 있으나 전혀 시원함이 없고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오니 '이따가 회사 끝나고 바에나 가서 저녁에 맥주나 할까?' 하는.. 2018. 7. 30.
선진국의 무서움이랄지 간만에 돌아온 한국은 그러니까 내가 없는 동안에 나름 이런저런 식으로 발전을 해온 것 같다. 뭐 내가 살았던 나라들도 각자의 길대로 발전이라는 것을 해왔겠지만 역시나 우리 나라의 발전 속도는 남다르다라고나 할까 아니면 첨단 중심적이라고나 할까 뭐 그렇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선진국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옮겨와 사는데 이런저런 새로운 뭐랄까 디지털 신기술과의 만남을 경험한다. 아직은 집 열쇄나 카드키 없이 숫자만으로 열리는 문들이 신기하기만 하고 (하아- 이 번호 등록하느라고 매뉴얼을 열심히도 읽어야 했다) 게다가 두바이, 베트남에서는 쉽사리 켜지고 꺼지던 에어컨 녀석은 "아아, 냉방을 시작한답니다" 라든지 "그러니까 당신이 스위치를 껐지만 나는 내 개인시간을 좀 가지면서 천천히 작동을 중지하렵니다" 등등의.. 2018. 7. 20.
두 번째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말이죠 '장쾌한 김부장의 U Town 정착기' 뭐 이 정도의 포스팅을 쓰려고 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아보는 이 곳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며, 또 이런저런 뭐랄까 조직이랄까 님하랄까 그런 사정들이 겹쳐서 전혀 다른 업무를 맡게되는 일까지 겹치면서 그리고 베트남을 떠난 짐들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아 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 덕분에 당분간 정리된 포스팅은 올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네, 언제는 정리된 포스팅을 올렸냐 뭐 이런 얘기.... 들을 수 있습니다 -_-;;;)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근 10여년만에 장마라는 것을 겪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따위는 싸다구를 날릴 정도의 엄청난 습도로 인해 빨래도 안마르고 본인도 제대로 잠을 자기 어렵습니다... 2018. 7. 3.
피로군 도착완료 사람은 나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이 되도록 신체를 변화시키는 동물이다. 그러니까 뭔가 새롭운 곳에 가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몸은 비상 체계로 들어가서 평소에 70 정도의 효율을 보였다가도 100까지 효율이랄까 체력이랄까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경험은 외국여행을 많이 하거나 나 처럼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다 보면 이러한 현상을 자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1월 20일에 베트남에 도착을 한 다음 시차, 온도 차, 습도 차이를 극복하고, 10보 이상은 차를 타는 생활 방식의 변화가 왔으며 (걸어서 출퇴근), 음식의 변화가 있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침대 강도의 변화가 있었고, 취미생활을 위한 용품들은 대부분 도착하지 않은 그런 환경에 단지 이 전에 베트남에 살았었다는 이유만으로 적응 기간이랄까 .. 2014.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