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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4

[조금 긴 출장] 사진 한 장 못찍은 5일차 - 2023.5.18 (목요일) (보고보고보고)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님하에게 사업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느려터진 호주 인터넷을 탓하면서 어찌어찌 겨우겨우 보고를 마쳤습니다. 하아- 발표하는 동안 인터넷이 안끊겨서 살았습니다. (공식 저녁식사) “그러니까 이번에는 함 모여서 저녁도 먹고 그래야한다구” “흑흑흑- 그러고 싶은데 예산이….” 결국 성격급한(?) 울회사가 사기로 하고 메일을 돌렸습니다. “짜잔. 우리가 삼. 니네 동네니까 예약은 그쪽에서 하라구” “오오오 걱정하지마. 내가 요사이 완전 뜨는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안다구” “얌마. 남의 회사 돈이라구 막 쓰면 안돼!!” 컨퍼런스가 끝나고 공짜 저녁식사를 뒤로하고 녀석이 예약을 한 이태리 식당으로 갔습니다... 2023. 5. 20.
간장밥을 먹다 이 블로그에 종종 “돈이 떨어져서 간장에다가 밥을 비벼먹어야 했다” 등등의 표현이 나옵니다. 과장 혹은 수사적인 표현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간장밥을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제는 그러니까 이런저런 이유들이 겹쳐서 이런저런 음식들을 먹어야 했습니다. 간만에 구내식당을 벗어나서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들을 즐기는 것은 좋았는데, 집에 돌아오니 별로 먹고싶은건 것이 없어졌습니다. 찬장을 바라보다가 문득 베트남 간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밥을 데우고, 게란 프라이를 하고, 참기름을 넣고 여기에 베트남 간장을 넉넉하게 넣어서 간장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슥슥 비벼서 먹으니 으음…. 호치민 살적에 장 안봐서 대충 먹어대던 저녁이 떠오릅니다 -_-;;;; 역시나 베트남 간장은 이런 식.. 2023. 3. 30.
그리하여 오늘 저녁에는 어제는 상태가 별로 좋지는 못하였지만 몸담고 있는 조직(?)의 송년회라서 피곤한 몸을 끌고 집근처 식당엘 갔습니다.역시나 이 조직. 실망시키지 아니하고 엄청난 음주로 2017년을 마무리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속이 더더욱 별로군요.물 한잔 달랑 마시고 집을 나서는데 관리실 짱이 잡습니다. "아아, 미스터킴 제가여 깜빡 잊고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여""뭘?""그니까여 오늘 저녁에 오실적에는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옷)를 입으시거나 빨간색 혹은 황금색 옷을 입으셔야 되여""오늘 저녁?""아아아, 잊으셨어요? 오늘 저녁에 울 아파트 송년잔치가 있자나요!!!""난 참석한다고 안했다고" 울 아파트 송년잔치라고 해봐야 1층 복도하고 평소에 집기들을 쌓아두던 뒷뜰에다가 스피커 설치하고 음악을 쿵쾅거리면서, 정말로 .. 2017. 12. 15.
주말의 통화 저녁에 뭘 해먹을까 하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저 팀장님""엉? 왜? 현장에 일 있어?""아녀. 그게 아니고여. 뭐 여쭤볼게 있어서염""그래 뭔데?""그게여. 집사람이 한국에 가서 그러는데요 팀장님이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시자나여""일가견은. 훗- 몇몇가지 요리는 자신이 있지""아아, 잘됬네요. 저기요 지금 밥을 하려고 하는데요, 이게 일종에 잡곡인데 밥솥에 잡곡밥 모드가 없네요. 이런 경우에는 뭘 어떻게 하죠?" 순간 멍-하다.뭐랄까 잡곡 모드라니… 녀석은 도데체 무슨 기계를 말하는지. 아무리 쳐다봐도 내 밥솥에는 '취사'와 '보온' 딸랑 2개의 버튼이 있는데… "그냥 취사 누르면 되 (나를 믿어라 -_-;;;)""그런가요? 뭐 밥은 다 같은 밥이니까요 (이 인간 모르는구만 -_-*)""그.. 2015.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