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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근무5

결국은 올 것이 왔나 어제 퇴근을 했더니 피곤하더군요. 토요일에 조금 많이 걸어서인가 생각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죠.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여유롭게 일어나서 회사 갈 채비를 했습니다. 회사에 도착해서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미국 시추상황을 확인하고, 어제 님하가 질문한 내용에 대해 회의를 하고, 보고서에 몇몇 코멘트를 날리자 점심시간입니다. (네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복잡한 일이 있었지마는.... 뭐 여긴 그런 블로그가 아니니까여 -_-a) 점심으로 나온 한국화가 심하게 진행된 쌀국수를 먹고, 직원이랑 커피를 한 잔 사들고 회사로 돌아오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집회를 시작하네요. '으음, 큰 문제 없이 끝나면 좋겠군' 하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에 돌아왔더니 30분만에 집회가 끝이 났다는 연락이 옵니다. 뭐, 요사이는 간결함이 집.. 2021. 4. 27.
코로나가 되찾아준 것 이전 포스팅에서 싱가폴 스타일 페퍼크랩을 해먹었다고 했습니다.그러니까 싱가폴 친구녀석이 소스를 공수하지 않았음에도 통후추를 갈고 살짝 볶다가 버터를 넣고 등등 소스를 만들어서 해먹었죠. 그리고 어제는 스콘을 구웠습니다.그 동안 귀찮아서 청소를 하지 않던 오븐을 새로 다시 청소하고 (스팀 청소 기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죠) 이런 저런 베이킹 재료들과 악세사리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당황하지 않고 스콘을 결국 구워냈습니다. 말 잘 듣는 학생마냥 집에만 죽어랴고 있는 이러한 삶이 그러니까 다시 요리를 하게 한 것이죠.오늘도 아마도 점심으로 저렴해서 구입한 홍합으로 파스타를 삶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름 오랫동안 가끔은 뭔가 시장에서 사다가 집에서 해먹는 즐거움을 누렸었는데,한국에 돌아와서 배달과 에어프.. 2020. 9. 14.
자택근무 첫 날 역시나 사무실이 조용합니다.덕분에 아침에 와서 여유롭게 커피를 뽑고 토스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점심시간에도 줄을 설 필요없이 점심을 즐길 수 있고,화장실도 내가 가면 불이 들어오고,일하다 입이 심심하면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부서 캐비닛에서 간식을 꺼내 먹습니다. 네, 오늘은 자택근무의 첫 날인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왜 사무실에서 빈둥대는 거야?"라고 물어보신다면, 일단, 저는 빈둥대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없으나 (이 블로그를 너무 읽으셨군여 -_-a) 아랫 것들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아주 자잘한 일들도 다 제게 쏟아지는 현실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창궐함에도 대중교통 수단에 몸을 싣고 허위허위 사무실에 나와 앉아있는가 하고 .. 2020. 8. 18.
미래사회는 장비가 만드는 것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고, 어제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놓은 고구마를 우물거리면서메일을 확인하고 몇 개는 답장을 쓴다.그러고 있으니 팀원들이 속속 로그온을 해와서 아침 인사를 하고 몇몇 친구들에게 진행상황을 확인했다.이렇게 재택근무 둘 째 주가 지나고 있다. 슬쩍 식료품 보관쪽을 보니 얼추 물건들이 있고, 오늘 정도 라면과 햇반까지 보충되면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커피를 들고 흐릿한 창 너머를 한 번 보고, 음악을 틀고 업무를 시작했다.마치 외부와 사람들이 차단되고 통신으로만 연결하고 직접적인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그런 미래의 디스토피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날부터 재택 근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어짜피 서버에 존재하는 가상의 컴퓨터로 작업을 했고, 메신져들로 업무논의는 익숙했다... 2020. 3. 4.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세상이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이런저런 툴들이 생기면서 재택근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지만 실제 나의 인생은 그리고 울 업계 특성은 재택근무와는 먼 그런 것이기 때문에 (하아-) 그저 남의 얘기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상황들과 사람들의 이유로 인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었고, 이에 울 님하들은 선제적인 조치를 결정하시고는 "알간? 낼부터 집에서 근무하는 것이야. 글고 혹시나 절대적으로 회사에 나와야 하는 인원은 즉각 적어내서 사장님께 올릴 것이야"하기에 몇 명 적너냈더니 "하아- 분위기 좀 파악하라고. 애들은 다 집에서 일하라고 하고 정 급하면 당신 정도 회사를 나왓!!"하시기에 애들에게 노트북 들고 집에 가라고 하고, 오늘 회사에 나와봤더니 덜렁 늙은이들과 팀장들만 나와있다. 아침에 님들..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