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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자택근무 첫 날

by mmgoon 2020. 8. 18.




역시나 사무실이 조용합니다.

덕분에 아침에 와서 여유롭게 커피를 뽑고 토스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줄을 설 필요없이 점심을 즐길 수 있고,

화장실도 내가 가면 불이 들어오고,

일하다 입이 심심하면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부서 캐비닛에서 간식을 꺼내 먹습니다.


네, 오늘은 자택근무의 첫 날인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왜 사무실에서 빈둥대는 거야?"

라고 물어보신다면, 


일단, 저는 빈둥대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없으나 (이 블로그를 너무 읽으셨군여 -_-a) 

아랫 것들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아주 자잘한 일들도 다 제게 쏟아지는 현실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창궐함에도 대중교통 수단에 몸을 싣고 허위허위 사무실에 나와 앉아있는가 

하고 물어보신다면 어제 받은 애매한 이메일 때문이라고 대답하고 싶군요.


그러니까 어제


"아아, 코로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집에서 근무했!!!"

라는 이메일을 뒤이어서 님하가 팀장 이상들에게만 보내신 이메일이 도착을 했습니다.


"자자, 이런 중대한 분위기에 직원들 관리 잘 하시고, 꼭 필수 인원만 출근들 시키세요. 절대로 40% 이상 출근하지 마시고."

으음....

조금 전에 카톡으로 자택근무 지시하지마자 미친듯한 속도로 "알겠습니다" 라고 눌러대는 직원들을 생각해보면 녀석들은 출근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다른 부서들은 아마도 팀장들이 돌아가면서 나올 것 같지만 우리 부서는 팀장이 꼴랑 나 하나고,

지난 시간 한국에서 샐러리맨을 하면서 익힌 눈치라는 것이 작동을 한 관계로 조용한 사무실에 나와 있는 것입니다. 네네 충성을 알아주세요.


과연 김팀장은 이번 2주간의 자택근무 기간중에 며칠이나 집에서 근무를 하게 될까요.

네, 궁금해지는 첫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