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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15

이사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2-3년마다 한 번씩 다른 나라로 날아도 다녔는데, 두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이렇게 쓰고 싶었지만... 현실은 힘이 들었습니다. 어제 이사 준비하느라고 돌아다니면서 추위를 맛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말이죠 더 추웠답니다.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인터넷선 끊고, 컴퓨터 챙기고, 중요한 물품들을 사사삭 포장해서 차에다 넣었더니 이삿짐 아저씨들이 들어옵니다. 너무 추운 날이라서 따뜻한 음료 사다드리고 이것저것 논의하고 바로 부동산을 갔죠. 전세잔금을 받아들고 (네 실제로는 휴대폰으로 전송되었죠) 다시 집으로 주인집 내외와 집으로 와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삿짐을 마지막으로 내려보내고, 한 번 집 안을 둘러본다음 차에 시동을 걸고 새 아파트로 왔죠... 2021. 12. 18.
마지막 날 아마도 이 집에서 마지막으로 커피를 내렸습니다. 원두와 카다몬을 넣고 분쇄를 하고 커피메이커를 켰습니다. 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포스팅을 합니다. 이사를 아주 귀찮아하면서도 나름 이리저리 이사를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만, 이번 이사는 넘 귀찮군요. 매번 이러나요? -_-;;;; 주인 아줌마 미워~ 회사에는 오늘 하루 휴가를 냈고 (물론 이메일 답장이라든가 오후 2시 회의는 참석합니다만 T_T) 커피를 마시고, 중요한 짐들을 정리하고, 일부는 차에다 옮겨두고, 정수기 끊고, 새로운 아파트에 가서 청소를 하고, 그쪽에 등록을 하고, 은행일도 보고 뭐 이런 일들을 할 예정입니다. 수평거리로 보자면 큰 이동은 아닌데, 새로운 집과 새로운 동네와 새로운 구조와 등등이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게다가 오늘 내일은 .. 2021. 12. 17.
성탄장식이라는 문제에 대하여 어제 저녁에 톡이 하나 왔습니다. 그러니까 올 해도 우리 교회가 성탄장식을 했네요. 내년에 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뭐 딴은 마음에 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문득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다가 언젠가 강남고속터미널 상가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기억해내고, 지하철을 타고 상가엘 갔습니다. 뭐, 바라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동해서 몇몇 장신구들을 구입했죠.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장신구들을 펼치다가 문득 한 달 있으면 다른 집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아아.... 원래대로라면 대충 이 시기 정도에 집에 성탄장식을 하는데, 올 해는 이사를 고려하면 그 일을 2번 하게되니 그리고, 이사 전이라면 마땅히 짐들을 정리하는 단계이지 펼치는 단계가 아닌 것을 이.. 2021. 11. 27.
[로모그래피] 한달반 남은 우리 집 이제 한 달 반 정도 지나면 떠나야 하는 우리집 으로 알고 있는 전세 아파트 세입자의 삶이란 Lomo LC-A Fuji C200 2021. 11. 5.
집 없는 설움 흑흑- 왠 모르는 번호가 자꾸 전화를 시도합니다. 네네, 당근 받지 않았죠. 그러나 지치지 않는 마음이 가상해서 받아봤습니다. "아아, 저 주인집인데여" "네네" 그러니까 내 폰에 저장되어 있던 주인 아저씨가 아니라 아줌마가 전화를 한 것이다. -_-;;;; "그게여. 저희가 지금 살고 계신 집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여 (방을 빼줘야 겠어)" 생각을 해보면 내가 들어오고 올라간 전세값이랄지 등등을 고려하면 비록 2년을 더 있을 수 있으나 이런 식으로 직접 들어오시면서 방을 빼게 하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지금 주인집이 살고 있는 아파트도 이 집에서 멀지 않는데 아이들 학군을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면.... 으음..... 그리하여 나름 정이 든 간만에 서울에서 첫번째 집에서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뭐 아직은 시간.. 2021. 8. 10.
새로운 집과 연말 얼마 전 포스팅에서 우울한 쪽방에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되는군) 쭈그리고 있다고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이제는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아직도 U Town 전세집은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았으나, 겨어우 예산에 맞는 집이 나온 관계로 통장이란 통장 다 깨고, 신용카드 대출까지 보태서 전세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네네,기존의 집에 비해서 왠지 단열도 잘 되지 아니하고, 수압도 약하고, 게다가 전에 살던 사람들이 고장난 것들을 하나도 고치지 않아서 이사들어오는 날 보일러를 교체하고, 지금까지 수도 없는 전등들을 새로 달고, 가스관도 바꾸고, 10년이 된 아파트에서 입주할 때 붙여둔 가이드와 비닐도 뜯고 등등을 해야했지만 (아아 부적도 8개나 뜯었다구요)어찌되었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 2019. 12. 31.
전이단계의 불편함에 대하여 해외생활을 하다가보면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뭐랄까 전이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번 두바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할 때에도 두바이에서 짐을 보내고 '진정한 두바이 생활'이 아닌 시기를 지나서 다시 베트남에 도착해 짐이 오기까지 '진정한 베트남 생활'이 아닌 시간에 해당되는 기간을 말하죠. 이 시기는 뭐랄까.... 익숙해졌던 삶도 뭔가 어색해지는 그런 시기입니다.아마도 완전히 떠난 것도 아니고 완전히 도착한 것도 아닌 그런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이사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의 전이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짐들은 지금 베트남 모모 항구에서 한국행 배를 기다리거나 이미 바다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생활은 아파트에서 빌려준 침대와 식기로 대충대충.. 2018. 6. 12.
이사와 시위의 주말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어지는 하노이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시계를 보니 금요일 00:40분입니다.겨우겨우 어찌어찌 짐을 정리하고 잠을 청하고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넘 피곤합니다.네, 역시나 윗분들을 잔뜩 모시고 다니는 출장은 피로를 동반하네요. 몸상태는 별로이었지만 금요일에는 붕타우에서 러시아 친구들과 회의가 있다는 것을 깨닳고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회사로 향했습니다.그리고는 아침 8시에 차를 타고 붕타우로 향했습니다.그리고 참으로 따뜻한(?) 러시아친구들과 2시간의 회의를 주재하고 점심을 같이 먹고 다시 호치민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미친듯이 밀려있는 결재들을 처리하고, 부장회의 참석하고, 다시 부장들끼리 회식에 참석해야 했죠.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하노이와 붕타우 출장으로 누적된 .. 2018. 6. 11.
사이공 주말 블로그의 미래 이 블로그의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네, 뭐 굳이 관심이 있으실 필요따윈 없습니다 -_-;;;) 이 블로그는 주인장이 처음 사이공에 살던 시절에 시작되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그 당시에 홈페이지 시스템에서 블로그 시스템으로 갈아타면서 Saigon Weekend라는 이름을 지었었죠. 이 후에 사이공을 떠나서 살게되었고 이 블로그는 폐쇄되었다가 두바이에 살던 어느 날 백업 파일을 발견해서 티스토리에 부활을 시켰습니다. 당시 부활은 시켰지만 업데이트는 없이 지내다가 주인장이 다시 사이공에 살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 블로그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이제 다시 사이공을 떠날 시간을 앞두고 이 블로그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제목이 '사이공 주말 이야기' 이니 만큼.. 2018.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