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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2

역마살의 냄새 예전에 한국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날 짐을 싸고 있었다.당시는 이라크 사업을 하던 때라서 최소 한 달에 2번 비행기를 타고 실제로는 그 것 보다 더 많이 여기저기 싸다니던 시절이었다.얼추 짐을 다 쌌을 적에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님이 한 마디 하셨다. "너, 정말 많이 돌아다니는구나""네?""무슨 외국에 나가는 짐싸는게 거의 기계적 동작을 보인다""아아" 업무 특성상 짧게도 길게도 출장이라든지 근무라든지 해서 돌아다니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뭐랄까 우리 집은 언제라도 출발이 가능한 상태로 되어있다. 여행용 약주머니 라든지여행용 치솔, 면도기, 치약, 샴푸, 빗, 화장품 등등이 따로 있고,다용도실에는 사이즈별 여행가방이 있고,베트남에 살지만 계절별 옷들이 있고,양복들도 구김이 덜가는 여행전용이 지정되.. 2016. 7. 18.
언제부터인가 대학교때였다. 미팅중이었다. "그러니까 저는 역마살이 있대요""아아""그래서 저는 돌아다니는 걸 너무 좋아하구요 이사도 많이 다니는 편이거든요""그렇군요 저는 태어나서 계속 한 집에서만....""정말여?""넹. 집이 최고져""외국여행도 안가셨겠네요?""군대나 다녀오고 나서염" 그녀는 1차, 2차, 술먹으러 가서까지 본인의 소위 '역마살'을 강조했고 자신은 세상과 자유로와 떠돌면서 살거라고 했다.내 타입이 아니었고 (믿어주셈. 차인게 아니어요) 돈도 하나도 안내는 주제에 안주도 열라 많이 먹는 이유로 (가난한 학생이었어염 -_-;;) 그녀와의 계속적인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아마도 순수한 100% 추측이지만 그녀는 나를 좋아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스토리가....그녀는 나를 엄청나게.. 2005.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