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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녹색 쌀의 정체 베트남 음식을 먹다가 보면 녹색의 쌀이 나옵니다.예를 들어서 녹색 쌀을 붙여서 새우를 튀긴 똠 찌엔 껌 산 (Tôm chiên cốm xanh, 보통은 줄여서 똠 찌엔 껌이라고 합니다) 같은 경우죠. 이 녀석의 이름은 껌(com)이라고 하는데 실제 껌은 밥과 같이 쌀로 만든 음식을 말합니다.좀 더 자세히는 껌 싼(com xanh, 녹색 쌀)이라고 하죠.쌀이 많은 베트남에서 개발한 살짝 익지 않은 찹쌀의 한 종류를 이용한 음식재료 입니다. 이 녀석은 베트남식 춘권에도 들어갈 때가 있고, 아이스크림 위에 뿌리기도 하고, 제단에도 올린다고 합니다. 녹색의 쌀은 익숙하지도 않고, 왠지 녹색이 인공적인 느낌이 있어서 베트남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아아 이거 뭐랄까 전통적으로 만드는 건데 말이지... 으음..... 2019. 10. 2.
동네 수퍼 이야기 호치민에 살 적에도 생활에 대부분을 1층에 있는 수퍼에서 해결했었다.이번에 정착한 동네도 뭐랄까 마치 서울 강북의 작은 골목들이 있는 그런 느낌의 동네인지라아파트를 나와서 길을 건너면 수퍼가 하나 있다. 드디어 정신을 가다듬고 어제 저녁은 뭔가를 해먹겠다는 생각으로 수퍼에 가서 이것저것들을 구입했다.큰 수퍼는 아니지만 대충 있을만한 것들은 있어서 찬거리와 맥주들과 그리고 쌀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지으려고 쌀을 뜯는데 뭔가 포장이 이상하다. 뭔가 잘 못 본듯한 인상에 자세히 들여다 보니 경상남도 한복판에서 전라도 쌀을 구입한 것도 신기한데 뭐랄까 이 쌀은 등급이 매겨지지 않은 미검사 등급이다.으음... 미검사라니전라도에 사시는 농부님 한 분이 농협가서 검사받기 짜증나서 "아아, 걍 먹고픈 인.. 2018. 7. 6.
놀라서 쓰는 핫 플레이트에서 냄비 밥 하는 방법 어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그러니까 이번에 발령받아 나오는데 밥솥을 못가져왔어""그렇지 뭐. 일단은 붙인 짐이 올 때까지는 대충 냄비밥으로 버텨야지""냄비로 밥을 지을 수 있어? 아, 왜, 그 냄비는 뚜껑이 없자나""왜 냄비에 뚜껑이 없어""아니 내 말은 뚜겅이야 있지, 하지만 밥을 지으려면 뭔가 뚜껑을 닫고 잠거야 하자나" 으음 결국 녀석은 압력솥을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요사이는 쿠쿠에 쌀 넣고 물 넣고 스위치 누르면 그냥 밥이 되서 기다리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밥이라는 것은 굳이 압력 용기가 아니라도 대충 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래서 간만에 쓰는 사소한 매뉴얼은 냄비 밥 짓기 그것도 외국 생활에 특히나 저렴한 숙소에서 자주 만나는 핫플레이트로 밥을 .. 2014.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