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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3

인테리어 이야기 솔직히 지금 집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선택이었죠.가진 돈이 이것 뿐이니 어짜피 지역은 정해졌고, 게다가 12월말에 이사를 하자니 복덕방에 나온 집들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신 없이 이사를 하고 보니 뭐랄까 지난 번 있었던 집과 이런저런 인테리어 문제가 생겼답니다.그러니까,지난 번 아파트는 내부가 홀라당 비워져 있어서 내가 뭔가 채워넣어야 하는 구조라면,이번 아파트는 미리미리 이런저런 구조가 결정되어 있어서 '이 자리에는 이 가구를 넣어야 한답니다' 라고 말을 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렇게저렇게 기존에 가구들을 배치하고 (아아- 머리야-)물건들을 정리하고 나자 거실에 소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기존에 매트리스를 깔고 지내기에는 구조가 영- 아닙니다. 결국,이케아로 .. 2020. 1. 13.
소파 이야기 지난 수 년간 외국 아파트들을 전전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있었던 아파트의 특성상 인테리어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구조여서 (외국인 노동자용 아파트랄까) 기존의 가구에 내 침대 정도나 바꾸는 식의 삶을 살았었다. 이러다가 이번에 한국으로 오면서 암 것도 없이 홀라당 비어있는 아파트를 바라다 보면서 (당연한 한국 시스템이지만 외국 살이가 오래되서 깜짝 놀랐다) '아아, 뭔가 이 아파트에 대한 인테리어 대책이 필요하군' 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도데체 그 동안 회사생활을 계속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통장에는 저렴한 수준의 잔액들만이 나를 보고 웃고 있었고, 아무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다고 해도 그리 여유롭지 않은 현실이란 것을 쉽사라 알 수 있었다. 결국,막막하지만 인테리어에 대해서 '가능한 있는 녀석들을 활용.. 2018. 7. 27.
페인트와 소파 월요일에 퇴근을 하는데 복도부터 엄청난 신나 냄새가 납니다.집안에 들어왔는데도 냄새가 심합니다.관리실에 전화를 걸었죠. "아아, 이게 뭔 냄새냐고요""앗, 미스터 킴. 그러니까 킴네 옆집이 이사를 나가서 이번에 새로 페인트를 칠한 냄새에여""도데체 어떤 페인트를 칠했는데 이런 지독한 냄새가 나느거야. 머리가 아프다고""옆집인데 그렇게 심해여?""어 넘 심하다고" 뭐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해도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그냥 참고 자야만 했습니다.(이미 익숙해진 베트남 스타일)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관리 사무실에 들려서 "뭔가 조치를 취해줘" 라고 말을 했죠. "알았다구요 미스터 킴. 그런데요. 혹시나 출장이나 여행가실 일이 없으신가여?""아, 오늘 오후에 하노이엘 가지""잘되었어여"".. 2016.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