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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3

연휴와 빨래 호주에서 돌아오자 연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줄줄 올 것이고, 열흘도 넘게 싸돌아다니다가 왔으니 이번 연휴는 집에 있기로 합니다. (그럼 지난 연휴에는 왜 집에 있었느냐고 물어보시면... 싫어요) 피곤해서 뻗은 몸을 일으켜서 엄청나게 밀린 빨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헉- 10분 정도 돌던 세탁기가 터억하니 멈춥니다.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기여 세탁기가 멈추었다구여" "아아, 지금 수 많은 세탁기들이 퍼져서 다음 주나 기사님이 방문 가능하답니다" "아니 다음 주면 저 안에 있는 녀석들이 썩지 않을까요?" "그래도 어쩔수가 없다구여" 해서 황당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출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세탁과 무엇보다 축축하게 젓어있는 녀석들이 문제였죠.. 2023. 5. 27.
사월 호치민에 내린 비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빨래를 널어두었습니다.그러니까 4월이 보여주는 맑고 청정한 하늘이 한 가득 있었죠.뽀송한 빨랫감을 기대하면서 베란다에 걸어두고 교회엘 갔습니다. 교회가 끝나고 장을 보고 잠시 쉬려고 커피숍에 있는데 (사실 배도 고파서 덩킨 도넛에 있었습니다) 그/런/데/이게 뭡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지금은 절대로 우기가 아닙니다.게다가 상당히 빗방울이 큽니다. '이론' 하는 마음에 서둘러서 집으로 향했습니다.집으로 향하는 길 내내 뭐랄까 빗방울이 점점 굵어집니다. 이제는 거의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니 빨래는 완전히 비에 젖어 있더군요. 하아-고민입니다.과연 다시 빨래를 돌려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실내에서 말려야 할까요 아니면 중간정도 찾아서 탈수만 한 다음 말릴까요. 역시나.. 2015. 4. 12.
역시나 빨래는 어려워 방콕에서 구입한 붉은색의 티셔츠를 빨려고 생각했더니 왠지 물이 빠질 것 같아서 손빨래를 했다. 역시나 물이 빠졌다. -_-;;; 그리고 오늘 녀석을 이미 손빨래를 한 번 거쳤기 때문에 안심하고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허억- 내 모든 흰 속옷들이랑 흰 면티들이 모두 분홍색을 변해버렸다. 집에서 빈둥대면서 반바지에 흰 색이었던 분홍면티를 입고 있다가 거울을 봤다. 뭐냐... 오렌지색 반바지에 분홍색 티를 입은 남자가 하나 서 있었다. 보기에 좋지 않았다. -_-;;;;;; 게다가 뭐냐 그 분홍색도 선명한 것도 아닌 뭐랄까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염료를 아마추어가 심심해서 물들인 그런 느낌의 분홍이다. 그걸 입고 밑에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의외로 무심한 것 같아서 나름 안심했다. .. 2007.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