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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역시나 빨래는 어려워

by mmgoon 2007.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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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구입한 붉은색의 티셔츠를 빨려고 생각했더니 왠지 물이 빠질 것 같아서 손빨래를 했다. 역시나 물이 빠졌다. -_-;;;

그리고 오늘 녀석을 이미 손빨래를 한 번 거쳤기 때문에 안심하고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허억-

내 모든 흰 속옷들이랑 흰 면티들이 모두 분홍색을 변해버렸다.
집에서 빈둥대면서 반바지에 흰 색이었던 분홍면티를 입고 있다가 거울을 봤다.
뭐냐... 오렌지색 반바지에 분홍색 티를 입은 남자가 하나 서 있었다.

보기에 좋지 않았다. -_-;;;;;;

게다가 뭐냐 그 분홍색도 선명한 것도 아닌 뭐랄까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염료를 아마추어가 심심해서 물들인 그런 느낌의 분홍이다.
그걸 입고 밑에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의외로 무심한 것 같아서 나름 안심했다.
적어도 홈웨어로는 당분간 계속 입어줘도 될 듯 하다.

문제는...
와이셔츠 안에 받쳐입는 런닝도 함께 분홍색이 되었다는 것인데...
혹시나 회사 입고갔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이거 완존 망신인데...
혹시 흰 와이셔츠에 분홍색이 비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뭐 분홍색으로 변화한 팬티들이야....
어짜피 이뿐 여자애를 꼬셔서 호텔등등을 가서 옷을 벗는데 (18금)

"뭐얏!! 이 핑크팬티!!! 변태야!!"

하고 도망갈 일은 결단코 생기지 않을테니까 별 걱정은 없다.

아아- 진정 빨래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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