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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2

우울한 동네 꽃집 이야기 얼마 전에 프리지아 한 다발과 천리향 한 다발을 사서 집에 꽂아 두었다.이렇게 쓰면 '아 길을 걷는데 근처 꽃집에서 프리지아 향기를 맡고....' 뭐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전혀 아니며, 실제로 꽃은 지하철 옆 노점에서 구입을 했다. 그럼 근처 꽃집에 문제가 있냐고?그렇다.뭐랄까 그 집은 문제가 있다. 내가 모르지만 그 집은 무슨무슨 장인의 집일 수 있고, 우리나라 화훼산업에 브레인 같은 곳일 수 있겠지만은 적어도 내가 보기에 이 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그러니까 일단 어둡다.덕분에 아주 우울해 보인다.모름지기 꽃집이라고 하면 바깥에 이쁜 꽃들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꽃다발을 기다리는 꽃들과 그 향기가 있으며,약간 높은 톤의 주인장이 있기 마련인데이 집은 그저 .. 2020. 4. 8.
빵집 사정 동네마다 장단점이라는 것이 있다.새로 옮겨서 이제 슬슬 적응중인 이 동네는 재래시장이라든지 도서관이라든지 하는 장점이 있지만주변에 괜찮은 빵집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시간이 토요일 아침인데 이 시간은 뭐랄까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커피를 끓이고 냉동고에 넣어둔 식빵을 토스트해서 우물거리는 그런 시간이다.문제는 냉동고에 먹다 남은 피자는 있는데 식빵이 없다는 것이다. 하아-결국 커피만 홀짝거리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울 아파트 근처에 빵집이 없는 것은 또 아니다.뭐랄까 자연주의적 발효를 추구하는 집이 하나 있는데 빵이 나오는 시간이 다양하고 덕분에 20-30번은 지나가야 한 번 정도 식빵을 만날 수 있다.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주인 아줌마의 불친절함인데 아마도 빵집으로 신분.. 2020.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