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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3

게으름의 맛 이런저런 위장의 상태가 있지만 아침에 카페인을 섭취하지 못하면 오늘 해야할 일을 끝낼 자신이 없어서 커피가 아닌 홍차를 한 잔 하기로 했다.문제는....냉장고를 열어보니 우유를 사다놓는 것을 깜빡했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커피통을 뒤졌지만 프리마도 안보인다.생각을 해보니 요사이 막내가 아프다고 결근중이다. 물론,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잠깐 나가서 신선한 우유 한 팩을 구입해올 수도 있지만얼마 전에 사장님이 "알간? 근무시간에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것들 걸리기만 해바바 그냥" 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물론 실제로는 더 정중하고 은밀하게 지시를 -_-;;;;) 게다가 위장 상태로 새벽에 몇번인가 일어난 연유로 인해 피곤하기도 하고 천성인 게으름까지 겹쳐진 이유로 그냥 티백에다가 뜨거운 물만 부어서 홍차를 마.. 2019. 2. 20.
홍차 관련 근황 예전에 '홍차가 떨어지고 있어요' 뭐 이런 주제로 포스팅을 올린 기억이 있는데, 혹자가 '그렇다면 요사인 어때?' 라고 물으신다면 '아아- 당분간은 걱정 없다고' 라고 하고 싶군요. 우리나라에서의 홍차의 지위는 뭐랄까 '고급스러운 서양의 차'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해서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고 무엇보다 맛이 너무 부드럽습니다.이런 부드러운 맛으로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저의 영혼을 깨울 수 없죠 -_-;;;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레이더망을 세우던 중 영국에서 잠시 귀국하는 인간 하나를 물색했죠. "자자, 그러니까 올 때 홍차를 사오는 거야""어느 브랜드로?""아아 테틀리건 PG건 상관없다고. 내가 원하는 건...." 이렇게 해서 녀석은 전화기 넘어 들리는 나의 열망(?)을 깨닳고는 커다란 밸류.. 2019. 2. 18.
티타임 얘기 - 과연 나는 좁살영감인가 문득 영국식 차가 먹고 싶어져서 만들다가 생각이 난 얘기 뭐 지금처럼 혼자서 티를 마신다면 맘에 드는 머그컵을 하나 고르고 (요사이는 내 생일이 새겨진 머그컵 ^^;;) 티백을 하나 던지고 우유를 붓고 뜨거운 물을 넣어서 에어컨 앞에 앉아서 (베트남입니다. 에어컨 앞에서 마셔야 제 맛이 난다져) 신나게 마십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오시면 다르다져. 얼마전에 집으로 이사를 했다는 핑계로 권사님 집사님들이 집구경을 오셨습니다.뭐 별로 바뀐 것은 없지만서도 손님들이 오시자 차나 한 잔 대접을 해드려야 했습니다. 나름 과일도 깎고 (늉이 깎지요), 쿠키도 준비하고, 머핀도 살짝 데워서 놓았습니다.손님 올때만 내어 놓는 전용 티폿에다가 열라 아끼는 차를 넣고 밀크도 데워서 밀크저그에 넣고 밀크티 못드시는 분들을 위.. 2006.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