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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홍차 관련 근황

by mmgoon 2019. 2. 18.



예전에 


'홍차가 떨어지고 있어요'


뭐 이런 주제로 포스팅을 올린 기억이 있는데, 혹자가 


'그렇다면 요사인 어때?'


라고 물으신다면


'아아- 당분간은 걱정 없다고'


라고 하고 싶군요.


우리나라에서의 홍차의 지위는 뭐랄까 '고급스러운 서양의 차'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해서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고 

무엇보다 맛이 너무 부드럽습니다.

이런 부드러운 맛으로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저의 영혼을 깨울 수 없죠 -_-;;;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레이더망을 세우던 중 영국에서 잠시 귀국하는 인간 하나를 물색했죠.


"자자, 그러니까 올 때 홍차를 사오는 거야"

"어느 브랜드로?"

"아아 테틀리건 PG건 상관없다고. 내가 원하는 건...."


이렇게 해서 녀석은 전화기 넘어 들리는 나의 열망(?)을 깨닳고는 커다란 밸류팩(value pack, 그니까 양많고 가격적은 것이죠)을 가져왔습니다.

물론 녀석은 이런저런 음식과 음주로 충분한 접대를 받았다죠.


현재 약 7개의 지퍼백에 소분된 홍차는 집과 회사에서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중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왠지 찌뿌둥해서 한 잔 마시니 예의 그 진하고 저렴한 맛이 잠을 깨웁니다.


이 포스팅의 주제는 그러니까 '홍차 한 상자에 행복해진 사나이' 뭐 이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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