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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3

아날로그 시대와의 단절 요사이 어찌어찌하여 대학교 동기들과 단톡방이 개설되었다.뭐랄까 나이를 먹었으나 그리 철이 많이 들지 않은 무리들은 왠지 이 단톡방에서는 예전의 마음들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이 단톡방을 개설한 녀석이 자꾸 '예전 사진들 좀 올려' 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이유로 소위 이전 사진들을 뒤적여봤다. 그리고 나서 결론인즉슨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이전 사진은 2000년도라는 것이다.그러니까 대충 로모를 구입해서 스캔을 한 사진들이 최초인 것이다. 그 이전 사진들은 장수도 적고 (디카가 나오기 이전에 개인의 사진 갯수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알간?) 아마도 지금 어무니 집 어드메즈음에 책장에 쳐박혀서 (그러니까 예전에는 사진을 찍고 인화해서 나오면 그걸 앨범이라는 책에 붙여두곤 했다) 썩어가고 있을 것이.. 2017. 11. 6.
고향이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외국에 살다가 보면 특히나 본인의 나라가 생각나는 시기가 있죠.대충 성탄절이나 설날이나 추석 등등이죠. 요사이가 연말연시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 이런저런 그리움들이 겹치는 시기이죠. 어짜피 이번 연말에는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 (그리고 돈이 흑흑) 없는 관계로 오늘 성탄절 쇼핑을 했습니다.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케이크 하나와 (한국사람이라면 성탄절에 케이크죠) 와인 몇 병과 영국 에일 몇 병과 저녁용 찬거리들을 구입했습니다. 대충 집에다가 던져두고 돌아다니다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엘 갔습니다.커피를 홀짝거리는데 모모 석유회사에 근무하는 ㅁ녀석이 아는 척을 합니다. "오오 잘있었어? 메리크리스마스""아아 안녕. 메리크리스마스""아아- 역시나 연말연시에는 고향생각이 나네. 너는 한국 안가?""아아- .. 2014. 12. 24.
트위터를 올리다가 든 생각 간만에 이거저거 생각하기 싫어서 단순한 쌀밥에 김치찌개를 순식간에 만들어서 저녁을 먹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문득 2015년도 다이어리를 구경했다. 추운 거리를 통과해서 큰 서점에 있음직한 큰 다이어리 코너에서 이것저것 다이어리를 들쳐보면서,종이의 질을 보고,폰트들을 살펴보고,구성을 보고, 두께 등등을 살펴보고 나서 2015년도는 어떤 녀석과 함께할까를 결정하고 계산을 하고 새 다이어리를 손에 들고 커피숍에 앉아일단 이름을 쓰고, 생각나는 사람들의 생일들을 기록하고,나의 2015년은 어떨 것인가를 생각하는 그런 일들 뭐 이런 이미지가 머리속을 떠다녔다. 그러다가, 문득,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마음속을 가득 채웠다. '아이고 공연히 다이어리를 구경했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다이어리에 .. 2014.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