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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6

고국에 돌아온 기분 공항에서 짐을 찾고 밖으로 나와 집으로 가는 차를 탔습니다. 메일이나 SNS를 보는데 휙휙- 빠른 속도가 나옵니다 네네, 고국에 돌아왔네요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니 덥군요. 에어컨을 풀 가동 시키고 선풍기를 켜고 대충 짐들을 정리하고 빨래를 통에 던져두었음에도 아직 시원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밤까지 겨울에 있었다는 것이 밑겨지지가 않습니다. 이제는 늙었는지 비행기에서 꾸벅거렸음에도 영- 피곤합니다. 따지고 보면 어제 아침 6시반에 일어나서 아직까지 제대로된 잠을 자고 있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결국 머리 속에 있던 귀국 기념 요리는 포기하고 야채곱창과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메뉴 선택, 주문까지 휘리릭 됩니다. 시원하고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뒤로하고 돌아온 덥고 뿌연 하늘의 조국이 점점 .. 2023. 8. 18.
[조금 긴 출장] Way Back Home 12일차 - 2023.5.25 (목요일) (새벽 출발과 싱가폴)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우버를 불러서 공항으로 왔습니다. 표를 받고 출입국을 통과하고 보안검사를 받고 공항에 들어왔습니다. 뭐 새벽이라서 왠지 푸욱 처진 분위기의 공항입니다. 뭔가 신기한 것이 있는가 봤지만 네 변함없는 곳이군요. 비행기에서 자려고 와인을 홀짝거리다가 비행기에 올라서 그대로 쿨쿨 잠에 빠졌습니다. (졸린 창이 공항) 이번에는 환승 운이 좋은지 싱가폴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게이트가 바로 근처입니다. 커피를 구입하고 (왠지 요사이 Bacha 커피가 맛있게 느껴집니다) 다시 게이트를 통과해서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인천으로 가는 길) 비행기는 싱가폴 공항 비행기들이 많아서 40분 정도 .. 2023. 5. 25.
베트남에 한 달 더 살게된 이야기 그러니까 그게 얼마 전이었습니다.전화를 한 통 받았죠. "그러니까 말이야 김부장이 거기에 한 달만 더 있으라고""넹" 이유인 즉슨, 내 후임으로 올 사람이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발령을 한 달 늦춰달라고 부탁을 했고,덕분에 전제집 계약까지 다 해놓은 김부장은 예정이 빗나가면서 한 달이라는 추가의 시간이 베트남에서 주어진 것이죠.흑흑- 살지도 못한 집 관리비를 내게 생겼답니다. 말은 이렇게 쉽지만 외국에서 한 달을 추가로 산다는 것은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일단 이삿짐 센터에 전화를 해서 "아아, 그니깐여 한 달 있다가 이사를 나가려구여""글면 짐을 한 달 있다가 싸야겠네여""글쳐. 짐을 다 부치면 전 뭘 먹고 살고, 어디에서 잠을 자나여""글쿤여"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사에 전.. 2018. 5. 22.
한국에 휴가 갑니다 아침에 회의가 있었죠.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고""네네""그리고 말이야 이번 4월말 연휴에 누가 근무서지?""넹. 제가""아, 그럼 연휴 초반을 책임지고 후반에는 한국엘 다녀오라구""넹" 해서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2013년에 방문하고, 처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네요. 안경도 새로 맞춰야하고, 건강검진도 받고, 영어 능력 시험도 보고 (아아- 외국에 10년도 넘게 살았으면 봐줘야하자나!!!), 이것저것 속옷도 사고 등등을 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영어시험 망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지... -_-;;;; 아아 중급 이상은 나와야 할텐데...(참고로 평생 영어시험이라고는 TOEFL 1회, LATT 1회, TOEIC 1회가 전부인 나) 어짜피 이번에 못가면 올 해 안에 가기는 틀렸.. 2015. 4. 13.
정신이 몸보다 느리다 어제 공식적인 골프를 치고 와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는데 마치 아직 내가 한국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어무니. 빨랑 깨우지~ 쇼핑하러 가야하는데" 라는 식의 공허한 외침을 하고나서야 내가 베트남에 돌아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오늘 교회가서 꾸벅거리고 졸다가 나와서 점심을 먹고 회사에 나와서 언제나 늘 그랬던 것 처럼 메일을 검사하고 답멜을 몇번인가 쓰고 그리고 인터넷을 이러저러 뒤지고 나니까.... 정신이 돌아왔다. -_-;;; 그러니까 정확히 내 몸은 지난 목요일 밤 10시40분에 탄손녓 공항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신은 한국과 베트남 사이 어딘가서 빈둥대다가 이제야 호치민에 도착을 한 것이다. 몸과 정신이 한 동안 분리된 결과인제 몸이 장난 아니게 피곤하다. 뭐 어쨌든.... 2007. 4. 15.
한국을 떠나는 날입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오늘 밤에 다시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납니다. 일주일 동안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군요. 흑흑- 이제 이마트 가서 속옷이랑 약품이랑 사고 어머님과 점심을 먹으면 바로 공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여기서 기억나는 것은 추위와 (아아~) 음식들과 (아음~) 따뜻한 친구들과 일가 피붙이들 정도 군요. 이상하게 인터넷 강국에 와서 인터넷이라고는 오늘 처음 잡게 되었고, 사진은 쑥스러워서 (여기는 우리 조국. 관광객이 아니져 ^^;;) 얼마 찍지 못하고, 전화는 주로 베트남이랑 해서 그동안 인간관계의 이동상황을 여실하게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다시 일터로 떠난다는 한편으로는 쓰윽하고 답답한 마음도 있고 더이상 어머니의 굴레에서 허우적 거리지 않고 내 스타일로.. 2005.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