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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3

자고로 옷이 날개인 것인데 옥이가 출산휴가를 그것도 장장 4개월이나 떠났고, 그 뒤를 이어 벤쩨출신 안이가 비서로 일하고 있다.뭐 철저하게 practical한 비서를 선발했기 때문에 일을 배운다던가 적응한다던가 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는데.... 이상하게도 안이가 오고나서 부터 거의 양복을 입을 일이 없었다.면접을 볼 적에는 나름 가호잡는다고 좌악 빼입었었지만 출근 첫날 나는 시추선 타러가는 날이라서 후줄근하게 청바지에 낡은 티셔츠 입고 돌아 다녔고,그 이후로 계속 밤샘 작업이 이어지는 덕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끈적한 청바지와 이런저런 음식들이 묻어있는 울 회사 마크 선명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결국 우리의 안이 본 나의 약 80%는 후줄근한 복장에 잘 안씻은 상태인 것이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나를 대할적에 뭐랄까.... 다른.. 2007. 6. 17.
This side toward enemy "이게 그러니까 일할때 얼굴인 셈이지""으음. 내가 보기에는 별로 차이가 없는데""있다구""이런 얼굴을 하고 있으면 뭔가 성취도 같은게 다른거야?""당연하지. 이렇게 하고 뭔가를 말하면 상대방이 그동안 몰랐던 취약점을 발견해내고 또 그걸 위해 반드시 컨설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구""호오" 늦은 오후에 문득 지나가다가 전화를 했다는 k 를 만나서 간단한 식사를 했다. 당연히 k가 전화를 할거라는 것을 모른 나는 이미 점심을 마친 이후였지만 k 녀석이 이런식으로 정확하게 '점심을 먹고프니 만나자' 라는 식으로 전화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간단한 두 번째 점심을 먹어야 했다. 지금은 모모 잘나가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는 k를 처음 만난 것은 우리 동네 한 모퉁이에서 열린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인 야생.. 2005. 12. 22.
Living in the Twilighit Zone 예전에 Twilight Zone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일종의 SF물이었는데 그동안 일본식 공상과학물과는 다른 그런 재미를 줬던 그런 드라마였다. 거기서 기억이 나는 한 스토리는 주인공 남자애가 자신이 바로 소설속에서 창조된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된다.그리고 자신이 다니는 거리의 사람들도 다 소설이나 연극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라는 것도 알게된다. 아아- 자세한 스토리가 영 기억나지 않는군 -_-;; 말하자면 일종에 정체감 문제 같은 것을 다룬 스토리였는데 결국 내가 인지하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이 인지하는 내가 어떤 면으로는 나의 존재감을 더 느끼게 해준다 정도가 주제가 될까 암튼 주인공 소년과 어떤 사람이 걸어가다면서 주인공에게 너는 소설의 주인공이며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다가 문득 창문을 가리키.. 2005.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