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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5

가을 여행과 고구마 사장님께서 말씀을 하셨죠. "올 해 너무 수고 많았어요. 이번에 창립기념일을 맞이해서 휴가를 쓰셔서 충전의 기회로 삼으세요" 말을 잘 듣는 김부장은 냉큼 휴가를 내고는 아랫 것들에게 "나 여행간다. 연락하지 마라" 라는 말을 남기고 (어쩐지 쿨한데?) 냉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통해서 가을이라는 시간을 만났고, 드디어 로모 한 롤을 다 찍었고, 역시 아무 계획 없이 떠나서 빈둥거리는 여행이 체질에 맞는다는 것을 알아냈고, 전라도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없이 인생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숨이 쉬어지네요.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교회로 차를 몰았습니다. 오늘은 울 교회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집에 있는 노란 사과 중에 제일 좋은 것을 들고 갔.. 2021. 10. 31.
고구마 고구마 고구마 앞선 포스팅에서 주말에 소소하게 물건들을 샀다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는 고구마 한 상자도 있었지요. 그러니까 이 고구마는 이번 바자회를 위해서 울 교회 사람들이 고구마 밭에 나아가서 수확을 한 것입니다.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그러니까 고구마를 수확하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하시고는 "하하 일당은 따로 없고, 고구마 한 상자를 드립니다" 하자,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서 고구마들을 캐냈다죠. 으음... 울 교회 -_-;;;; 이런 까닭에 예상을 웃도는 양의 고구마들이 생겼고, 결국 목사님은 "그러닊 왠만하시면 고구마는 필수로 구매를 해주세요" 하셨고, 나도 고구마 한 상자를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뭐 고구마 좋아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자 다양한 크기의 고구마가 아주 빽빽하.. 2021. 10. 26.
베트남 식 계란빵과 고구마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신분들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닌 바로 붕타우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네네 수 많은 붕타우 출장중에 하나였습니다.이런 이유로 원래 ‘붕타우에 다녀왔다’ 이런 식의 포스팅을 할 계획은 없었는데… 그러니까 이번 출장은 뭐랄까 이번 주 말부터 있을 작업에 사용할 장비를 선적하기 전에 사전 검사 같은 것이라 교육의 기회가 될까해서 우리 팀의 막내인 봄양을 같이 데리고 갔다죠.간만의 출장에 들뜬 봄양은 내 차 오디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붕타우로 가는 길 내내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신나게 틀어댔답니다. 네네 얼마전에 봄이는 아이폰 5C 중고를 하나 구입했죠. 붕타우에서의 일은 솔직히 엄청나게 더운 더위에 머리 위로는 크레인이 돌아다니고, 고온 고압 장비들이 칙칙 거리는 그런 환경에서 작업복에 안.. 2015. 8. 19.
반복적인 주말 풍경 뭐랄까 이번 주말은 지난 주말과 거의 거울상처럼 거의 똑같은 그런 주말이었다. 그러니까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가고 운동 끝나고 같이 운동한 사람들과 막걸리에 점심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자다가 일어나서 저녁 겸 해서 바에서 맥주를 먹고 들어와서 자다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 갔다오면서 장보고, 비가 줄줄 내리는 오후를 바라보다가 복면가왕을 보면서 저녁은 배달 음식으로 때우면서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내 인생을 모니터링하고 정리하고 있다면 (뭐 SF 영화에 나오는 것 처럼 말이지) 약간 영악한 녀석은 약삭빠르게 어제 보고서를 복사-붙여넣기 해서 쉬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고, 약간 멍청한 녀석은 열라 보고서를 쓰면서 ‘어? 이거 기시감인가?’ 하면서 어제와 비슷.. 2015. 8. 16.
고구마를 심다 그러니까 지난 번에 수퍼에서 감자, 양파 등등과 함께 고구마를 구입했다죠.그러니까 원래의 계획은 심심할 때 오븐에다가 구워서 먹으려는 것이었으나 이런 저런 식으로 삶이 바쁘다 보니 (네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믿어주세요) 깜빡 녀석의 존재를 있고 있었답니다. 이런 이유에 뭐랄까 따뜻한 베트남 기후의 특성상....싹이 났습니다.뭐 옆에 있던 감자녀석들도 싹이 났었기 때문에 '뭐 별 일이야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그냥 방치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정도에 녀석을 다시 바라보니, 이건 다순한 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커져버렸고, 싹들을 쓱슥 없앤다음에 군고무마를 해먹기에는 싹들이 뭐랄까 완벽한 식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식물스러워진 관계로 공연히 마음이 약해져서 한 주 정도 방.. 2015.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