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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베트남 식 계란빵과 고구마

by mmgoon 2015. 8. 19.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신분들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닌 바로 붕타우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네네 수 많은 붕타우 출장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원래 ‘붕타우에 다녀왔다’ 이런 식의 포스팅을 할 계획은 없었는데…


그러니까 이번 출장은 뭐랄까 이번 주 말부터 있을 작업에 사용할 장비를 선적하기 전에 사전 검사 같은 것이라 교육의 기회가 될까해서 우리 팀의 막내인 봄양을 같이 데리고 갔다죠.

간만의 출장에 들뜬 봄양은 내 차 오디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붕타우로 가는 길 내내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신나게 틀어댔답니다. 네네 얼마전에 봄이는 아이폰 5C 중고를 하나 구입했죠.


붕타우에서의 일은 솔직히 엄청나게 더운 더위에 머리 위로는 크레인이 돌아다니고, 고온 고압 장비들이 칙칙 거리는 그런 환경에서 작업복에 안전모에 안전안경을 쓰고 몇 시간이고 서 있으면서 비록 잘 모르지만 아는척 고개를 끄덕이는 그런 지겨운 작업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별 문제 없이 작업은 잘 끝났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보급선으로 장비들 실어 보내세요”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후후 왠지 프로페셔널 하자나), 이제는 집과도 같은 페트로세트코 호텔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제대로 예약이 되어있네요.

뭐 그 다음에는 봄양과 같이 간 직원과 함께 붕타우의 특산품(?)인 해산물로 저녁을 하고, 

봄양을 숙소에 데려다 주고 (착한 상사. 훗-) 밤새 내 사랑 붕타우 바들을 전전했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호치민으로 돌아오려고 차를 탔는데, 봄양이 뭔가를 내미네요.






“이게 뭐야?”

“훗훗- 이거 집에 가서 드세염. 붕타우에 맛있는 집이 있어서 샀지여”


집에 와서 열어보니 뭐랄까 일종에 우리로 말하자면 계란빵 같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먹어보니 위쪽에 있는 계란이 있는데 약간 짭조름 하고 빵은 뭔가 달작한 그런 맛이 납니다.





혹시나 붕타우에 놀러가시면 한 번 사드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디서 샀는제 모른답니다. (무책임 -_-a)

뭐 그리 엄청나게 대단한 맛은 아니고요. 봄양이 좋아라 하는 그런 길거리 간식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1박2일동안 보지 못했던 고구마는…


‘흥- 내 생육에 너 따위는 상관 없다굿!!’


하는 식으로 엄청나게 자라있네요.





뭐랄까 이제는 줄기가 뭐랄까 넝꿀처럼 보이기 시작하는데 고구마가 넝꿀 식물이었나요?

아아- 혹시라도 그렇다면 저 넝꿀이 잘 자라도록 뭔가 조치를 해야하는 그런 것인가요?

아아아- 어쩌다가 이 식물을 기르기 시작해서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요.





베트남식 계란빵을 우물거리면서 고구마에 물이나 주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