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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5

천천히 오는 겨울 일단 겨울의 시작은 냉면집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만 할려구" "아아 그러시군요" 이런식으로 내년 2월까지 냉면집은 겨울에 돌입을 했죠. 슬슬 성탄장식을 할까 마음을 먹었지만 이를 뽑고 나서 몇 주 동안 금주를 당하고 살았더니 지난 주부터 술약속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날씨도 따뜻해서 도무지 겨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이어진 술자리에 완전 피고한 몸을 일으켰더니 밖에는 눈발이 날리고 창문에는 고드름이 있네요. 네네 올 해는 헉- 하는 분위기로 겨울이 왔습니다. 나가사키 짬뽕면을 끓여먹고 정신을 차리려 했으나 역시나 머엉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옷을 껴입고 추운 거리에 나가서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을 찾아오면서 저녁으로 먹을 찬거리들을 수퍼에서 구입했습니다. 저녁을 .. 2023. 12. 16.
Winter is Coming 두 주 동안 감기로 끙끙거리고 있는 와중에도 회사에 나와 보고서를 쳐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님하가 지나가면서 한 마디 하십니다. “아아 추위가 다가오는 군” “무슨 말씀이세여? 아직 더운데 말이져” “분위기도 몰라 Winter is Coming이라고” 그러고 생각을 해보니 요사이 님하들이 올 해 쌓으신 공적을 위쪽으로 보고하는 시즌입니다. 비록 불쌍한 김팀장 보다 월급은 훨씬 많으시지만 연말이 되면 우수수 목들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지닌 님하들은 생존을 위해서 공적을 쌓고 계신다지요. 얼마 전에 우리 님하가 부르셔서 “아아, 우리 목표 달성은 어때?” “그게여 제가 연초에 무리한 계획이라고 했자나요” “아아 위쪽에 잘보이려면 그 정도 리스크는 지어야지” “그건 리스크가 아니라 봉황이나 유니콘을 잡.. 2023. 9. 21.
겨울의 시작 (첫눈 오던날 쓴 글입니다) 아침에 회사에 나오는데 눈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내려옵니다. 일기예보를 봤더니 아마도 올 해 첫 눈으로 추정이 되는군요. 회사에 도착했더니 사무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아마도 추위와 눈과 등등을 고려해서 재택근무들을 많이 선택한 것 같습니다. 커피를 뽑아들고, 조끼를 입고 메일을 검사하니 정말 겨울의 사무실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사평가와 관련된 면담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더니 훗훗거리면서 한 녀석이 다가옵니다. “아아 팀장님. 겨울인 것 같아여” “정말 그렇네” “겨울에는 왠지 귤차의 향기를 맡아야 할 것 같다고요” “그런가? 왜 귤껍질이라도 까서 말려보게?” 결국 녀석은 나를 꼬셔서 점심으로 굴국밥을 얻어먹는 것이 목적이었고, 요사이 맛이 별로가 되어버린 구내식당을 생각한 .. 2021. 11. 13.
연속적인 재택근무의 결과 요사이 이래저래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울 회사도 "아아, 진정 필요한 인력이 아니라면 집에들 있으란 말이야" 라는 식에 방침으로 상향 조정이 된 관계로 이번 주는 나름 꽤 오랫동안 집에서 근무를 했습니다여기에다 이런저런 마음의 상황, 추위에 게으름까지 겹쳐서 아에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고 이번 주를 보내고 있다죠. "뭐 간만에 집에서 근무하면 좋지"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나름 재택근무는 이런저런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소리에 민감해졋습니다.그러니까 전통적인 근무방식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김부장은 왠지 집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님하들이 '녀석 집에서 완전 빈둥거리는군' 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메일 도착 알림음이라든지, 카톡, 내부 메신져 알림음에 그야말로 0.1초 단위로 반응을 하.. 2020. 12. 19.
첫 겨울을 보내기 생각을 해보니 겨울을 정말로 오랫만에 겨울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그러니까 2008년말부터 두바이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겨울이라는 시간은 정말로 가끔 출장으로 며칠간 경험하는 것이었죠. 이런 이유로인해 귀국을 하고 정말로 간만에 겨울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보내고 있습니다.덕분에 이런저런 옷들을 구입했고, 두터운 옷을 걸치는 것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이불이라는 존재가 고맙다는 것도 알아냈고,방에 난방을 켜고 난방 덕분에 습도가 내려가는 것을 경험하고 익숙해지고 있습니다.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길에 윗옷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깨닳고,맥주 이외에 다른 주종을 찾아봐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고,다시 밀크티가 정겨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남쪽에서의 삶은 눈을 보기 어렵고,춥다가도 다시 금방.. 2019.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