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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14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늘 언제나 처럼 주말의 시간은 총알같이 지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을 맞아 약간 늦잠을 자고 토요일에 일어났다. 허억- 엄청나게 더운 날이 시작된다. 커피를 내리고 에어컨을 켜고 모닝커피를 마시고 빈둥대다가 메일만 한 번 보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어딜갈까 하다가 찌는듯한 더위를 생각하고 차에 시동을 걸어 좋아하는 냉면집으로 향했다. 역시나 이 정도 더위인 만큼 냉면집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운 좋게도 바로 물냉면을 한 그릇 할 수 있었다. 주인 아줌마에게 감사인사를 던지고 이 집의 자랑 무료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차로 돌아왔다. 정말로 간만에 이케아로 가서 그 동안 필요하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물건들을 몇개 구입하고, 나오면서 생강쿠키와 초컬릿과 미트볼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사온 물건들을 만들.. 2023. 7. 30.
휴일엔 비 어디 나갈까 생각하면서 빈둥대다가 블로그 글을 하나 올리고 아점을 먹고 다시 빈둥대다가 양심상 회사일 쬐끔하고 티비를 보는데 비가 옵니다. 그러니까 요사이 휴일마다 비가 줄줄거리는 군요. 주님 이건 무슨 뜻인가요? 암튼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단비같은 핑계가 되기는 하지만 비록 어디도 나갈 계획은 없지만 휴일마다 비가 오는 것은 뭔가 아닌 것 같습니다. 비가 오고 시원한 바람도 솔솔불고 빨리 지나가는 휴일의 시간도 얼추 오후 뒤쪽으로 향하고 있으니 낮잠이나 자볼까요. 2023. 6. 6.
향신료라는 주제에 대하여 외국생활이 준 영향은 이런저런 것들이 있지만 이 중에 향신료에 대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저런 곳들에 향신료를 사용하면 인생이 풍요로와진다" 라는 주제가 삶에 한 가운데 자리를 잡게된 것이죠. 오늘 교회에서 돌아와서 라면을 끓여먹고 커피를 내리려고, 원두를 분쇄기에 넣고 카다몬을 찾았더니.... 없습니다. 네, 분명히 지나 주에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주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홀라당 까먹고 이런 결과를 맞이한 것이죠. 네네, 나이 먹는 것이 서러워요. 하는 수 없이 커피원두만으로 커피를 내리고, 인터넷으로 카다몬을 주문한 다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더니 커피 맛만 납니다. "당연한 것 아냐?"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커피에 카다몬 향이 더해지면서 주는 그 맛이 갑자기 그리워지.. 2022. 3. 27.
이사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2-3년마다 한 번씩 다른 나라로 날아도 다녔는데, 두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이렇게 쓰고 싶었지만... 현실은 힘이 들었습니다. 어제 이사 준비하느라고 돌아다니면서 추위를 맛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말이죠 더 추웠답니다.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인터넷선 끊고, 컴퓨터 챙기고, 중요한 물품들을 사사삭 포장해서 차에다 넣었더니 이삿짐 아저씨들이 들어옵니다. 너무 추운 날이라서 따뜻한 음료 사다드리고 이것저것 논의하고 바로 부동산을 갔죠. 전세잔금을 받아들고 (네 실제로는 휴대폰으로 전송되었죠) 다시 집으로 주인집 내외와 집으로 와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삿짐을 마지막으로 내려보내고, 한 번 집 안을 둘러본다음 차에 시동을 걸고 새 아파트로 왔죠... 2021. 12. 18.
마지막 날 아마도 이 집에서 마지막으로 커피를 내렸습니다. 원두와 카다몬을 넣고 분쇄를 하고 커피메이커를 켰습니다. 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포스팅을 합니다. 이사를 아주 귀찮아하면서도 나름 이리저리 이사를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만, 이번 이사는 넘 귀찮군요. 매번 이러나요? -_-;;;; 주인 아줌마 미워~ 회사에는 오늘 하루 휴가를 냈고 (물론 이메일 답장이라든가 오후 2시 회의는 참석합니다만 T_T) 커피를 마시고, 중요한 짐들을 정리하고, 일부는 차에다 옮겨두고, 정수기 끊고, 새로운 아파트에 가서 청소를 하고, 그쪽에 등록을 하고, 은행일도 보고 뭐 이런 일들을 할 예정입니다. 수평거리로 보자면 큰 이동은 아닌데, 새로운 집과 새로운 동네와 새로운 구조와 등등이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게다가 오늘 내일은 .. 2021. 12. 17.
편리함을 알아버린 인간에 대하여 커피가 없이는 살기가 어려운 1인입니다. 요사이는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있어서 집에서의 커피소비가 엄청 늘어난 상태죠. 네네, 지금도 커피를 내리고 있답니다. 저는 원두를 구입해서 내리기 직전에 갈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훨씬 풍미가 좋아지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원두가 거의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인터넷에서 원두를 추가로 주문했었죠. 그리고 며칠 전에 주문한 원두가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헉- 이게 커피콩이 아닌 이미 갈아져 있는 상태의 원두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문서를 자세히 봤더니 실수로 갈아져 있는 원두를 주문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결국 간만에 원두가루를 담는 병을 꺼내서 넣어두고, 그 뒤로부터 약간 향은 떨어지는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 2021. 7. 28.
비오는 날의 게으름 뭐 이 블로그의 글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주말은 게으름을 부리는 시간입니다. (안그러면 죽을 수도 있다구 -_-;;;)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창가에 밝은 빛이 모자랍니다. '응? 내가 일찍 일어났단 말인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시간은 충분히 늦은 시간입니다. 네네 밖에는 비가 줄줄 내리고 있네요. 이런 날은 뭐... 날씨가 충분한 핑계가 되는 그런 날입니다. 그렇죠 비가 줄줄 내리는데 특별히 할 일도 없는 토요일에 미친듯이 뭔가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를 굽고 우물거리고 있자 약간 정신이 돌아옵니다. 대충 씻고 우산을 들고 집을 나셨습니다. 일단은 동사무소에 가서 서울시장 사전 투표를 해줬죠. 당일 날은 회사 눈치도 보일 것이고, .. 2021. 4. 3.
주말 저녁의 반성 그러니까.... 토요일에 어머니 10분간 만나고 이마트 가서 장을 본 것과 오늘 교회 갔다가 집에 와서 베트남식 마늘 절임 (레시피는 여기) 한 것이 이번 주말에 한 일의 대부분인 것 같은데 벌써 주말이 다 지나간 시간을 맞이했다. 뭐랄까 지난 주에 일에 밀리면서 '아아 주말이 되면 말이야...'라고 계속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주말은 약간의 늦잠과 빈둥만 댔던 것이다. 다시 취침을 하고 나면 다시 새로운 그러니까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은 일주일이 시작된다. 아아아- 예전에는 주말을 좀 더 짜임새있게 보냈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이건 사실이 아닌 것은 이 블로그를 살펴보시면 알게 됩니다 -_-;;;;) 암튼 암튼 주중에는 주말이 그립고 막상 주말이 되고 나면 아무것도 못하는 이 것이 과연 한국의 샐러리맨.. 2021. 2. 21.
햇반으로 사는 세상 뭐 이제사 그러니까 이 나이에 밥을 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대충 쌀을 씻어서 전기밥솥에 넣어주면 따뜻한 밥이 알아서 되고, 요사인 시간도 빠르다.그리고 이 일을 한지 나름 연식이 있는 관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밥 정도는 휘휘휙 할 수 있다. 그렇지만서도 어쩐지 요사이 햇반을 먹는 빈도수가 증가를 하고 있다. 오늘도 퇴근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지난 주말에 사다 둔 라오 무엉(rau muống, 공심채)가 있다.꺼내서 적당히 씻어서 라오 무엉 싸오 또이(rau muống xào tỏi, 공심채 마늘 볶음)을 했다. 스팸을 잘라서 굽고, 젖갈과 김치와 함께 상을 차리고,자연스럽게 햇반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저녁을 먹었다. 생각을 해보면 요리를 하는 사이에 충분히 밥이 지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햇.. 2019.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