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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2

문득 든 착각 비가 내리는 월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이도 뽑고 등등 별로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건강 검진을 하는 날입니다. 허기진 배를 쥐고 검진센터에 왔더니 이 새벽부터 사람들이 넘칩니다. 이리저리 정신 없이 검사를 마치니 어째 배고픔은 없어졌는데 커피가 확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비 내리는 길을 걸어서 조용한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고 있으니 슬슬 감정적인 되네요. 그렇게 멍 하고 창밖을 보는데 문득 ‘아줌마가 반미(Banh Mi) 빵을 배달하는구만’ 아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이곳은 겨울을 맞이하는 한국이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설사 베트남 식당이라도 저런식으로 반미빵을 배달하지는 않을 거라는 이성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시 이른 아침 풍경이 순간 눈 앞으로 다가온 줄 안 것이죠. 네.. 2023. 11. 27.
예상치 못했던 장소들 뭐 기본적으로 이 세계는 확률적이며 무질서한 공간의 산물이기 때문에 비록 나름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끔은 예상치 못했던 장소들에 떨어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전혀 의도치 않게 일을 맡아버렸고, 이 새로운 직책 덕분에 어제하고 그저께는 광주에 있었다.으음 광주라니....기억을 찬찬히 되돌려보니 90년대 말에 어딘가를 가려고 광주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느라 스쳤던 것이 마지막인 도시에 그것도 새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한 부분에서 1박 2일을 보냈다.이제는 학생도 아니고 양복을 입고 수트 케이스를 끌고 말이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 아니 정확히 새벽에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부산에 도착을 했다.그것도 무슨무슨 대학교엘 말이다.일단 도착해서 일을 한 건 끝내고, 다시 약 2시간 30.. 2019.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