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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11

가을 여행과 고구마 사장님께서 말씀을 하셨죠. "올 해 너무 수고 많았어요. 이번에 창립기념일을 맞이해서 휴가를 쓰셔서 충전의 기회로 삼으세요" 말을 잘 듣는 김부장은 냉큼 휴가를 내고는 아랫 것들에게 "나 여행간다. 연락하지 마라" 라는 말을 남기고 (어쩐지 쿨한데?) 냉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통해서 가을이라는 시간을 만났고, 드디어 로모 한 롤을 다 찍었고, 역시 아무 계획 없이 떠나서 빈둥거리는 여행이 체질에 맞는다는 것을 알아냈고, 전라도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없이 인생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숨이 쉬어지네요.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교회로 차를 몰았습니다. 오늘은 울 교회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집에 있는 노란 사과 중에 제일 좋은 것을 들고 갔.. 2021. 10. 31.
소소한 쇼핑들 간만에 동대문쪽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조금 걷고 예정했던 장소에서 약 1시간 정도 예정된 약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맑은 가을 날이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걸어다니다가 종로쪽으로 버스를 타기 위해서 익숙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걷지 않았던 길들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종로5가 정도에 이르렀을 때 한쪽 골목으로 시선이 갔습니다. 그 곳에는 약 10개 정도의 노점에서 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의례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흥정을 하면서 꽃들을 사가고 있었습니다. 나도 자연스럽게 쭈그리고 앉아서 꽃들을 구경했고, 아저씨의 추천으로 3종류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옆집 정도에서 팔고 있는 화분도 3개를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태리에서 만들었네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2021. 10. 24.
[로모그래피] 오랜 필름속에 가을 간만에 필름을 인화했더니 의외로 가을에 찍은 로모그래피들을 발견했다. 기억이 맞다면 처음으로 가본 동네였다. 덕분에 낯선 감정이 생겨서 로모를 들고 사진을 찍었었다. 낙옆들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그런 동네였다. 그 동네에서 간만에 모르는 카페에서 빈둥대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다. 뭐 그런 가을의 주말이었던 것 같다. -------------------------------------------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서 다른 가을 날 서해바다쪽으로 차를 몰았던 날 운 좋게도 로모를 챙겨서 갔었다. 서해는 뭐랄까 좀 더 친근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별 일 없지만 조용한 나들이었던 것 같다 Lomo LC-A Fuji C200 2021. 5. 13.
홍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주말을 맞이해서 (달리 할 일도 없어서 -_-;;;) 시장엘 갔습니다.이거저거 구경하는데 헛- 홍시가 있습니다.네네, 드디어 가을이 찾아와 홍시가 시장에 나온 것입니다. 베트남과 비교를 하자면 우리나라의 과일 가지수는 적지만 확실하게 뛰어난 부분도 있죠.그 중에 하나가 바로 감입니다.물론 베트남에도 감은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하지만 고원지대에서만 나고 일반적인 과일은 아니죠. 네네 달랏 특산품 경향이 있습니다. 사가지고 온 감을 씻어 놓고 하나를 가져다가 먹으니.... 아아- 가을이 느껴집니다.결국 참지 못하고 하나 더 가져다가 먹어치웠습니다. 이번 주는 돌아보니 뭐랄까 엄청 짜임새 있었다고나 할까 한 주 동안 끊임없이 일들이 밀려온 그런 한 주였습니다.뭐 이제 나름 회사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 .. 2020. 10. 17.
아 그러니까 오늘 같이 우울한 날은 앞쪽에다 '가을 채비를 했다' 뭐 이런 식으로 포스팅을 올렸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뭔가 구름이 낀 그런 날이었습니다.어찌어찌 오늘은 일찍 일어난 관계로 (어제 9시에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이겠지 -_-;;;) 커피를 내리고 아침으로 카야 토스트를 먹었습니다.청소기를 돌리고 쓰레기들을 버리고 유튜브를 보다가 점심으로 사이공식 볶음국수를 해먹었습니다.하늘은 더욱 흐려지고 있었고 스믈스믈 추운 느낌이 올라옵니다.차라도 마실까 하다가 연휴라는 생각을 하고는 바로 침대로 가서 낮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일어났더니 주변이 컴컴합니다. '뭐야 도데체 낮잠을 얼마나 잔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약간의 후회도 했죠 -_-a) 시계를 봤더니 1시반입니다. 문득 이런 느낌을 주는 화면과 온도와 우울한 마음이 떠올랐습니다.네.. 2020. 10. 2.
가을 채비 며칠 전부터 창문을 열어두고 자면 춥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습니다.그래서 이제 잠자리에 들 때에는 창문을 닫지요.으음... 그리고 상대적으로 커피에 비해서 차를 마시는 비율이 늘어났습니다.뭔가 슬슬 가을이 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죠. 그래서 가을을 채비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다가 넣어두었던 얇은 담요를 하나 꺼냈습니다.그러니까 이 녀석은 예전에 영국 살적에 (아아 도데체 몇 년 전이야) 스테인즈라는 옆 마을에 놀러갔다가 구입한 녀석입니다. 영국에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온도는 그리 낮지 않은데 으슬거리면서 추워지는 그런 곳입니다.게다가 난방장비라든가 단열도 (적어도 제가 살던 곳은) 좋지 못했죠. 덕분에 집안에서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거나 티비를 보면 뭔가 덮을만한 것이 .. 2020. 10. 2.
다이어리 속지를 샀습니다 주말에 숙직을 한 관계로 그리고 이제는 체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집에 오자마자 쿨쿨거리고 잠을 자버린 관계로지난 주말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_-;;; 이렇게 맞이한 월요일날 지난 번 정기건강검진 할 때 의사선생님이 "아아, 안압이 높다구요. 안과병원엘 가봐야" 하신 관계로 오후에 안과엘 다녀왔습니다. 네네 이제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는 생각을 하니 우울하더이다.결국 "네, 안압에는 별 문제 없구여. 정상이세여""그래염?" 뭐 이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울함은 계속 남아있네요. 집에 돌아와서 삼각김밥을 우물거리고 있는데 택배가 옵니다.열어보니 며칠 전에 주문한 2020년도 다이어리 속지가 도착을 했습니다. 어짜피 다이어리는 회사에 있지만 속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내년의 나를 떠올려봤습.. 2019. 11. 4.
자다가 일어나서 든 생각 어제 밤이었죠.언제나 그렇듯이 쿨쿨 자고 있는데 너무 춥습니다. '아아,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군' 하는 생각으로 일어나 보니 그냥 집이 추운 겁니다. -_-;;;; 얼마 전까지 덥다고 징징거렸는데, 이제는 여름 이불로 지내기에는 추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이런 추위는 베트남에서 술먹고 미쳐서 18도로 온도 설정하고 에어컨을 틀어대야 하는 온도입니다.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까먹었네요. 결국 오들거리면서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네네, 아직 몸이 한국화가 덜 되었다구요)주말에는 반드시 두터운 이불을 하나 사러 나가리라 맘을 먹고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을 보고서 차를 몰고 출근을 했습니다. 아침에 오자마자 일들과 회의가 쏟아져서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메일들을 확인.. 2018. 9. 13.
10월의 마지막 날 가수 이용의 10월의 마지막 밤을 가라오케에서 불러본지 수 년이 흐른 것 같습니다.예전 한국 살적에는 그랬었던 것 같은데 외국에 살다가 보니 10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노래방에 가서 이걸 부른다는 것은 어쩌면 상당히 어려운 일일 수 있기 때문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닦다가 오늘이 10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뭐 그렇다고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동안의 삶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쿠을하게 준비를 마치고 회사로 왔습니다.베트남 호치민도 시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아는지 아침 출근길이 시워했습니다. 어제 도착한 2018년도 다이어리를 정리하면서 '아, 올 해 도 마지막으로 가는 구나' 정도의 생각을 했고,비타민C와 간장약을 챙겨먹으면서 '아, 비타민 중독인가' 라는 생각.. 2017.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