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슬기롭지 않은 소비생활



정신을 차리고 보니 11일짜리 출장이 앞에 있습니다. 
아아 얼마 전까지 아직 멀었다고 방치해두었더니 이렇게 다가왔군요 -_-;;;

문득 가지고 있는 여행용 가방들을 살펴보니 기내용과 초대형의 2가지뿐이네요.
큰 가방은 가져가기 싫고, 작은 가방에 11일치 옷이라든지 이러저런 준비물이라든지를 넣으려고 시도해봤으나…. 

네 역시 불가능합니다.

결국, 인터넷을 뒤져서 중간 사이즈의 가방을 구매했습니다.
배달된 녀석을 봤더니 딱 중간 크기이군요. 음음.

가방으로 출장준비가 끝난 줄 알았더니 비자가 만료되었습니다.
이리저리 신청을 했더니 돈을 내라고 하네요. 결재를 했죠.

옷장을 봤더니 지난 번에 일부 추가로 구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속옷과 양말이 모자릅니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몰고 마트에 가서 녀석들을 구입했습니다.
예전에 출장 많이 다닐적에 그렇게 사서 옷장에 쟁여두었었는데 녀석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베트남에 두고 왔나?)

이번에는 집안을 뒤지고 또 뒤져도 외장배터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분명 지난 번 출장 때 쓰고 분명히 티비 아래 서랍에 넣어두었는데 안보입니다.
우리 집에 몰래 숨어서 살고 있는 도비 녀석이 훔쳐가지 않았다면 외장 배터리가 안보일 수 없는데 정말 온 집안을 뒤졌는데도…. 

안보입니다. 
결국 다시 인터넷으로 만만한 배터리 하나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가려는 곳의 날씨를 살펴보니 뭐랄까 지금 있는 바지들로는 얇은 상황입니다.
하는 수 없이 바지 2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전혀라고 해도 좋을 만큼 계획하지 않은 소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계획되고 슬기로운 소비생활이란 불가능 한 것일까요. 흠흠…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휴와 빨래  (0) 2023.05.27
쓸데없이 느끼는 늙어감  (0) 2023.05.13
책을 하나 사다  (0) 2023.05.11
부장님의 촉이랄까  (2) 2023.04.26
도비들이 보이지 않는다  (0)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