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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소소한 벚꽃놀이

by mmgoon 2023. 4. 3.

교회에서 만난 벚꽃들

 


금요일에 그리 음주를 많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에 몸 상태가 별로였습니다.
으음…. 늙은 것인가요.

결국 벚꽃이나 구경가려던 계획은 접고,
간만에 집안 청소라든지, 요리를 통해 남은 식료품 정리라든지, 책상 정리라든지 하는 소소한 일들을 하면서 보냈죠.

‘벚꽃이야 내가 봐주지 않아도 아름답게 피겠지’

등등의 신포도 이론 같은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저녁으로 볶음 국수를 해먹고, 왠일인지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주일 아침에 일어나서 허위허위 차를 몰고 교회로 향했더니 종료주일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다음주가 부활주일이라는 얘기인데… 으음 정작 저는 별 것 없네요.

예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벚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덕분에 벛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점심을 먹을 수가 있었죠.

집안에 식재료와 생필품이 모두 떨어진 관계로 차를 몰고 간만에 마트에 들려서 이것저것 잔뜩 구입을 했습니다.
네네, 간만에 마트엘 가면 이게 문제죠. -_-;;;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데 길이 막힘니다. 
왠 일인가 하고 밖을 쳐다보니 뭐랄까 이 동네 소소한 벚꽃축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차는 천천히 달려야 했고, 길 위로 바람에 날리는 벚꽃잎들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안에서 앞유리로 쏟아지는 벚꽃잎들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 즐거웠다죠.

집으로 돌아와서 사가지고 온 물건들을 정리하고, 재활용 쓰레기들을 내고,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중국집에서 난자완스를 시켜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 정도가 되면 벚꽃들은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이 올해 중 흐드러진 벚꽃을 본 그런 날일 것이겠지요.
올 해는 이렇게 소소한 벚꽃놀이의 그런 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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