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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다른나라

여행이야기 - 쇼핑 (저지름에 대한 보고서)

by mmgoon 2005. 6. 23.




방콕에서는 쇼핑을 자제했다.
어짜피 싱가폴로 갈거고 짐이 무거워지면 귀찮으니까...
게다가 싱가폴은 대 세일기간이었다.

대/세/일/

싱가폴하면 오차드거리와 시청거리로 이어지는 무궁무진한 쇼핑센터가 그 중심이다.
덕분에 이번에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질러버리게 되는데...

일단은 그동안 사용하던 골프채를 바꿨다.
내 옛날 채는 가방 아이언 드라이버 우드를 포함해서 30만원짜리라서 (중고가 아닌 새것이) 

주변에 인간들이 너무나 무시를 했고, 이제는 손잡이들이 건들 거리기까지 하는 관계로 (싼게 비지떡) 이번기회에 확 바꿨다.
오옷!! 한국보다 원래싼 골프채가 세일까지 하니까 거의 반값이다.
카드로 슥삭----

그동안 길거리에서 산 3천원짜리 가방으로 버텼는데 친절한 게다가 귀여운 여자 점원의 권유로 서류가방을 샀다. 카드로 슥삭----

초침과 분침만 움직이고 시침은 움직이지 않는 손목시계를 스와치로 (게다가 인터넷 시간이란것도 표시된다. 

도데체 뭔지는 모르지만) 게다가 이번에도 친절하고 귀여운 여자애가 파는 관계로 샀다. 카드로 슥삭----

그리고 자질구레한 티셔츠 몇개와 모자를 사고 이제는 그만 이라고 생각하고 이세탄 백화점을 지나가는데.....

허억~

열라 귀여운 티폿이 60% 세일을 하는 것이다.
(참고로 티폿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그래서 두개 구입하는데 이 녀석이랑 딱 맞는 접시가 잇어서 그것도 샀다.
카드로 슥삭----

정말로 이제는 그만이야라고 생각하고 나오는데,
얼마전에 와인보관장을 구입한 생각이 났다. 

그래서 와인 소품들을 보러가서 몇개 자질구레한 것들을 사고 나오려는데 은세공품의 극한인 로얄셀랑고가 앞에 있지 않는가....
게다가 녀석들이 내가 와인장 산 것은 어떻게 알고 (비약이다) 디보틀링하는 세트를 팔고 있었다.
아아- 넘 비싸서 결국 못사고 (친구들 생일 선물로 부탁을 -_-;;;) 눈물을 흩뿌리면서 나왔다.

마음도 정리할 겸해서 Tang 플라자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나오다가 

베트남에서 찾고 또 찾았으나 찾지 못한 주방용품들을 발견하고는 (밝히면 쫀쫀해 지니까 품목은 비밀) 카드로 슥삭----

결국 텅텅비어 가지고 갔던 가방에는 이거저거 쇼핑한 물건들이 가득차버렸고, 

린은 지금 정신없이 새 물건들 정리하고 있고, 나는 다음 달 카드값을 생각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하아-

지름신이 심허게 강림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