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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의 동서남북 끝단

by mmgoon 2019. 1. 18.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나라로 S자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동단 서단 남단 북단을 지도에서 한 눈에 알아보기가 어렵죠.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혹시나 

 

'나는 베트남의 끝쪽을 다 가볼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웬만한 베트남 친구들의 애국심으로도 이루기 어려운 목표인듯합니다. -_-;;;

재미로 한 번 보세요.

 

베트남의 북쪽과 서쪽 끝은 북 베트남에 있고, 남쪽과 동쪽 끝은 남쪽 베트남에 있습니다.

 

 

 

북단 - 룽꾸 (Lũng Cú)

 

 

룽꾸(Lũng Cú)는 하지앙(Hà Giang)성 동반(Dong Van) 고원에 있는 지역으로 성도인 하지앙에서 약 200km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중국과 국경에서 약 16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베트남 최북단입니다.

 

룽꾸의 위치입니다.

 

이 곳에는 로로차이(Lo Lo Chai), 세오룽(Seo Lung), 따지아카우(Ta Gia Khau), 깐땅(Can Tang), 텐반(Then Van), 텐파(Then Pa), 시만칸(Si Man Khan), 산초(San Cho), 산사핀(San Sa Phin)의 9개 마을이 있습니다. 

룽꾸에는 흐몽(H'Mong), 로로(Lo Lo), 따이(Tay), 푸포(Pu Po)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각 종족은 이전 포스팅 참조하세요)

 

대충 산악지역인 것이네요.

 

이 곳으로 가는 방법은 하지앙에서 동반행 버스를 타고 룽꾸에서 내리는 것입니다.

아니면 하지앙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직접 몰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죠.

하지앙에서 룽꾸로 가는 동안 꽌바(Quan Ba) 천상의 문, 동반(Dong Van) 암석고원, 흐몽(H'Mong)족 왕궁 등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꽌바 천상의 문

 

동반 암석고원

 

흐몽족 왕궁

 

룽꾸에 도착해서 볼만한 곳으로 룽꾸 깃대가 있습니다.

해발 1,470m 롱손(Long Son, 용산) 정상에 있는 이 깃대는 베트남 최북단을 상징합니다.

물론 지리적으로 정확한 최북단은 3.3km 더 북쪽에 있는 중국과의 국경입니다만

어짜피 그 곳에는 가지도 못하고 가봐야 풍경도 별로이고 등등 뭐 그렇답니다. -_-;;;

(아아 지질학과적인 디테일이랄까요)

 

룽꾸 깃대

 

이 깃대 정확히는 깃발탑을 오르기 전에 아래에 있는 기념품 가계에서 하장 지역 소수민족들이 만든 물건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탑을 오르다가 보면 2개의 호수들이 보이는데 이걸 동네 사람들은 용의 눈이라고 한다네요.

조금 더 올라가면 시만칸(Si Man Khan) 동굴이 보인답니다.

 

이런 식으로 389 계단을 올라가면 끝이... 아니라 다시 140개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야 꼭대기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펄럭이는 베트남 깃발은 9m x 6m 크기로 면적이 54 입방미터로 베트남의 54개 민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보이는 강은 뇨꿰(Nho Que)강입니다.

 

 

 

 

 

서단 - 아 파 차이 (A Pa Chải)

 

 

베트남의 서쪽 끝도 북쪽에 있습니다.

바로 디엔비엔(Dien Bien)성에 있는 아파차이(A Pa Chải) 마을이죠.

 

 

바로 이 곳입니다.

 

이 곳에 가려면 일단 디엔비엔(Điện Biên)성의 성도인 디엔비엔푸(Điện Biên Phủ)시로 가야합니다.

참고로 이 곳은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동안 베트남이 프랑스군을 격퇴시켜 북베트남의 해방을 가져온 곳입니다.

디엔비엔푸는 하노이에서 약 500km 떨어진 곳으로 이 곳을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노이 미딘(My Dinh)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12시간 정도 가는 방법,

-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 종일 몰고 가는 방법

-  비행기 (베트남 에어라인, 하루 2회)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는 방법

 

일단 디엔비엔푸시에 도착을 하면 12번 고속도로를 타고 신타우(Sin Thau)까지 가고, 여기서 다시 아파차이 마을까지 가면 됩니다.

디엔비엔푸에서 약 250km 떨어진 바로 이 곳이 베트남 서쪽 끝단입니다.

 

 

 

 

이 지역에는 

 

"닭이 울면 세 나라가 듣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트남, 라오스, 중국 국경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아파차이 마을은 해발 1,894m에 위치하는 고산마을로 하니(Ha Nhi) 소수민족의 고향입니다.

아파차이라는 말 자체가 하니어로 '평탄하고 넓은 땅' 이라고 합니다.

 

아파차이 마을에 갈 때에는 반드시 여권을 가지고 가서 317 국경 수비대에 등록을 해야합니다.

등록을 마치면 수비대 병사가 아파차이 마을까지 인도를 해줍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 지역은 국경이 얽혀있는 곳으로 잘못하면 월경을 할 수 있어 반드시 병사와 함께 이동하도록 되어있죠.

 

아파차이 마을에는 숙소가 없기 때문에 신타우(Sin Thau)나 무옹녜(Muong Nhe)에서 호텔이나 민박을 해야합니다.

317 국경수비대에서도 밤을 지샐 수 있는데 25만동에서 50만동 정도입니다.

 

317 수비대에서 9km 정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하이킹 시작점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서 한 시간 정도 3km를 걸으면 서쪽 끝에 도착을 합니다.

길은 별로여서 경사가 큰 길을 오르고 숲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비에 젖고 벌레도 많고 그렇다고 합니다.

 

 

 

 

이 모든 길을 통과하면, 아파차이의 조형물 (위쪽 사진)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2m 높이의 삼각형으로 각 면이 향하고 있는 쪽의 언어와 국가휘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위치는 정확히 북위 22°23’53″, 동경 102°8’51″이고 세 나라의 국경이 맞다아 있는 곳입니다.

 

베트남 디엔비엔(Dein Bein)성 무옹녜(Muong Nhe)현과 중국 윤난성 장탄현 사이 국경에는 아파차이 시장이 있습니다.

매월 13, 23일에 장이 선다고 합니다.

 

 

 

 

 

동단 - 무이도이(Mũi Đôi)

 

베트남의 동쪽 끝은 무이도이(Mũi Đôi)라는 곳입니다.

 

 

 

 

무이도이는 칸화(Khanh Hoa)성 반닌(Van Ninh)현 반탄(Van Thanh)사 반퐁(Van Phong)만에 있는 혼곰(Hon Gom) 반도에 위치합니다.

무이도이라는 이름은 이 곳에 바다쪽으로 2개의 암석이 있기 때문이라네요. (무이는 해변, 도이는 쌍(雙)이라는 뜻)

 

 

 

 

 

 

무이도이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가는 냐짱(Nha Trang)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달랑 GPS만 들고 찾아가기에는 길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가장 쉽게 가는 길은 가이드를 구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하루 밤을 지샐 계획이라면 가이드가 텐트도 섭외할 수 있습니다.

 

 

 

 

무이도이로 가려면 세 시간은 숲길을 지나고, 랑(Rang) 해변에 도달하기까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합니다.

해변에 도착을 하면 큰 바위 위에 삼각형에 스테인레스로 된 표식을 볼 수 있습니다.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찾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쉬운 방법은 120만동 정도로 배를 한 척 빌리면 (보통 10명 정도 탑니다) 인근 모래사장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 지역에 산호초가 많아서 배까지 바구니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는 겁니다.

 

 

 

 

 

 

 

남단 - 무이 까 마우 (Mũi Cà Mau)

 

 

베트남의 남쪽 끝은 무이 까 마우 (Mũi Cà Mau)로 메콩강 삼각주지역 까마우(Cà Mau)성, 옥히엔(Ngoc Hien)현, 닷무이(Dat Mui)사, 무이마을에 있습니다.

이 곳은 까마우시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으로 약 3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베트남 4방향 끝단중에 유일하게 제가 가본 곳이네요.

왜 갔었냐고 묻지는 말아주세요. 다 국가를 위해서.... 쿨럭-

 

 

 

 

이 곳까지 가는 방법은 까마우시에서 비행기, 버스,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까마우 B 보트 스테이션에서 닷무이(Dat Mui)까지 배를 타면 5시간 정도 걸리고 비용은 6만동입니다.

다소 긴 시간이지만 배에 앉아서 강 하류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배는 붉은 느낌의 강하구, 작은 계곡, 망그로브 숲과 강가에 어부들의 집을 끝도 없이 지나갑니다.

 

조금 더 빨리 가는 방법은 건하오(Ganh Hao)다리에서 좀 더 큰 배를 타는 것인데 약 3시간30분 정도 걸리고 가격은 12만5천동입니다.

그런데 이 배를 타면 풍경을 잘 볼 수는 없습니다. 어떤 면으로는 좀 더 지루할 수 있죠.

 

다른 방법으로는 오토바이로 남깐(Nam Can) 마을까지 가서 거기서 한 시간 정도 배를 타고 닷무이(Dat Mui)까지 가는 것입니다.

 

 

 

 

배를 타고 하염없이 가다보면 드디어 무이 까 마우에 도착을 합니다.

이 곳에 가면 베트남 측량 기준점이 있고 그 옆에 보트 모양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는다죠.

 

이 곳이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뭐 대충 이 정도인가요.

왠지 베트남에 있을 적에 다녀왔었어야 하나 뭐 이런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