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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우리 나라

[남해안 여행] 중간 보고

by mmgoon 2018. 11. 13.





네네, 제목에 썼다시피 이사하느라고 다녀오지 못한 여름휴가를 즐기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편의점에 가서 커피를 사서 보온병에 넣고, 샌드위치를 사서 가방에 넣고,

차를 몰고 남해안을 돌아다니면서 고즈넉한 곳에서 머엉 때리고 있다가 로모로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면 싸가지고 다니는 보온병을 꺼내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조용한 곳에서는 샌드위치도 우물거립니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면 호텔에 체크인을 해서 프론트에 맞집을 물어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맥주 몇 개 사다가 호텔 방에서 티비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다가 잠을 잡니다.


이런 여행 방법의 장점은....

저렴하지만 어느 정도 퀄리티가 정해진 커피를 아주 특별한 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도 아무도 없는 햇볓이 따뜻한 툇마루에 앉아서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커피를 한 잔 할 수 있었죠.

펜션이나 민박이 아닌 호텔에 (적절한 가격의 모텔이라 합시다요) 숙박을 한 관계로 철저하게 혼자 보낼 수 있습니다. 아아- 좋아요.

그리고 지방 호텔 리셉션은 동네 맛집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외딴 곳에서 마시는 맥주는 역시나 좋은 것 같습니다. 티비가 있고요. 음악 따위는... 너무 감정화 될 수 있어서 패스.


그러나 단점은...

로모를 들고 다니다 보니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막상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데 쓸 사진이 아직 인화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뭐 올릴 것이 없네요

그리고 매일 보온병을 씻어야 하는군요. 네네.

평소에 주차만 하고 있는 자동차 녀석이 놀란 것 같기도 하고요. 뭐 그래봐야 아직도 신차랍니다. 훗훗 아직 귀여운 애기죠.


역시나 여행은 떠나기 전에 생각한 것과는 많은 것들을 알게해주는 것 같습니다.

겨우 4박5일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희생되어야 하는 가를 알려줬고

막상 떠나고 나니까 얼마나 내게 이런 시간들이 필요로 했는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네네, 새로운 곳에서의 삶에 적응을 하느라 힘이 들었었나 봅니다.


그래도 아직 여행의 중간이라서 너무 좋습니다.

내일은 어떤 풍경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한 잔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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