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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축구 경기를 앞둔 호치민시 풍경

by mmgoon 2018. 1. 27.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으로 통장를 확인해보았더니


'돈이 들어왔습니다!!!!'


흑흑 드뎌 월급이 들어왔네요.

이 날만 기다려온 샐러리맨 김씨는 냉큼 카드를 싸들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은 얼마전 포스팅으로도 올린 분 팃 능(Bún Thịt Nướng) 중 춘권이 올라간 (그래서 조금 더 비싼) 분 팃 능 짜 죠(Bún Thịt Nướng Chả Giò) 라는 녀석을 먹었습니다.

역시나.... 이 녀석은 실망이 적은 음식입니다.


점심을 먹고 먹을거리를 수퍼에서 사서 커피나 한 잔 할까 하고 응웬 후에 (Nguyen Hue)거리 쪽으로 나오는데


두둥-






벌써부터 이런 분위기로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시계를 봤더니 오후 3시부터 게임이 시작인데 1시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월드컵 4강 진출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이번 AFC U23 대회 결승진출에 토요일까지 맞이한 베트남 사람들 벌써부터 흥분을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심지어 차에까지 이런저런 베트남 장식을 붙이 차들이 떼를 지어 지나갑니다.





왠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이대로라면 이따가 시합이 끝나면 이기든지 지든지 베트남은 난리가 날 것이 분명합니다.

더운 날씨인데 사람들은 이미 붉은 머리띠와 붉은 금성홍기를 휘날리면서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조금 지나서 응웬후에 거리를 비롯한 호치민시 대부분의 큰 거리들이 사람들로 메워질 것 같습니다.

총총 걸어서 집으로 와서 사온 짐들을 풀고 티비를 틀면서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호치민시 걸어다니실 분들은 조심하시고요.

왠만해서는 밖에서 뭔가를 하는 계획은 미루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그나저나 결승전 경기가 열릴 중국은 폭설이와서 경기가 치뤄질 수 있을지 아직 확답이 없다네요.




과연 오늘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저녁에 시켜먹고 싶은데 어짜피 길이 막힐테니.... 김치찌개나 해 먹어야 겠습니다.


암튼 호치민시 따끈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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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로 동영상 하나 올립니다.

우리 집 근처에서 찍었습니다.

아마도 오늘은 조용하긴 틀린 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