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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 케이크 - 반 피아 (bánh pía)



가끔 수퍼에서 사다먹는 베트남 간식으로 반 피아(bánh pía)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오늘도 수퍼에서 장을 보다가 녀석을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 소개를 드립니다.


일단 위키피디아를 뒤져봤더니 녀석은 베트남 속짱(Soc Trang, 베트남 남부 메콩강 지역) 지방의 명물로 중국 남부지방에서 만들어지던 일종의 빵을 베트남식으로 다시 재해석한 그런 녀석이라고 하네요.

주 재료로는 밀가루, 두리안, 계란 (노른자가 안에 들어가 있죠) 등이 있고, 예전부터 생산자를 확인하기 위해 빵의 표면에 붉은 색으로 일종의 인장을 찍어서 판매한다고 합니다.


오늘 구입한 녀석은 푹안(Phuc An, 福安)이라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이 회사 제품은 뭐랄까 제품마다 번호가 찍혀있습니다. 그러니까 번호가 높을 수록 가격이 높아지고 (참고로 오늘 구입한 8번이 젤로 비싸죠)  뭐랄까 맛이 더 좋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네, 8번 이외에는 먹어보지 않아서... (훗훗- 베트남 된장남이라고 할까요)

참고로 녀석의 가격은 55,800동 (약 2800원)으로 오늘은 빈컴센터(Vin Com Center) 지하에 있는 빈마트(Vin Mart)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포장이 괜찮아 보여서 입니다. 먼산-

그리고 옆쪽을 보니 수 많은 상을 수상한 그런 회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나름 괜찮은 제품이라고.... 무책임 -_-;;;;




반대쪽에는 영양표가 있어서 살펴보니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탄수화물 등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네네, 건강을 위해 먹는 그런 녀석은 아닌 것이죠. 녀석 100그람을 먹으면 하루 포화지방의 45%를 섭취할 수 있군요. -_-;;;




그러나,

맛이 있습니다. 아시져? 다이어트는 맛의 적이라는 것을.


폭신한 빵에 부드러운 두리안과 녹두 페이스트가 입맛을 돗구죠.

한 입 깨어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입 안으로 확- 퍼집니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정작 붉은 도장이 안보입니다.



빵의 가운데이는 짭짤하게 절인 계란 노른자(아마도 녀석이 콜레스테롤의 주범)가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녀석이죠.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직접 시식을.. 가운데 노란 녀석이 계란 노른자입니다



혹시나 베트남에 놀러왔다가 특별한 선물을 생각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이런 녀석들은 관광지들이나 공항보다 수퍼에서 사는 것이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하아- 

주말인데 조금 있다가 출근할 생각을 하니 우울해지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