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해서 뭔가 만들어 먹으려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암 거도 없습니다.
귀찮음을 극복하고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서 수퍼에 가서 먹을 것들을 사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죠.
그 때 전화가 왔고,
이걸 받으려고 눈에 띄는 동커이의 쇼핑건물인 럭키플라자(69 Đồng Khởi, District 1, Ho Chi Minh City)로 갔습니다.
참고로, 베트남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받거나 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암튼 럭키플라자에 온 김에 혹시나 해서 2층에 있는 수퍼로 갔습니다.
이 곳은 주로 일본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베트남스러운 과자나 말린 과일, 커피 등등을 파는 그런 곳입니다.
뭔가 신기한 것이 있나 살펴보다가 사이공 여자아이라는 코코넛 쿠키를 구입했습니다.
앞쪽의 모습
뒤쪽의 모습입니다.
집으로 가져와서 포장을 풀어봤습니다.
뭐랄까 가격이 있어서 그런지 (65000동=3250원) 나름 포장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합격인 것 같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용물을 뜯었습니다.
아,
그게 뭐랄까
예쁜 소녀를 기대했지만 실상은 화성에서 온 듯한 비주얼의 생명체가 나를 바라다봅니다.
맛은...
코코넛보다는 지인한 버터쿠키 맛이 납니다.
눈이 쵸컬릿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암튼,
3개 정도 사이공 소녀를 먹고 나니 (사실은 외계인 3명을 먹은 것이죠) 커피가 땡깁니다.
결론은,
나름 귀엽고 포장도 이쁜 과자다.
나중에 한국 갈 때 선물로 사갈까나.
역시나 베이킹의 길은 멀고도 험하고나.
뭐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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